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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계란을 뒤집어 쓴 그들은 누군가의 어머니였다(영일시장 폭력사태를 보고)

차윤진 |2007.03.15 22:36
조회 113,857 |추천 353

 

 

저는 오늘 저녁 뉴스에서 영일시장철거 폭력사태에 대한 보도를 보았습니다.



강제철거의 절차와 저항하는 분들을 해산시키고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상황상 어느정도의 합법적 물리력의 사용은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철거당하는 분들도 날계란과 오물을 사용하여 저항을 하는 상황이였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저항의 상황이 종료된 상태에서 망연자실하게 길바닥에 앉아있는 아주머니들과 차에 태어진 아주머니들에게 그들에 머리에 날계란을 던지는 것은 저항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철거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행동도 아니고 다만 철거과정에서 있었던 저항에 대한 감정적 분풀이의 의미밖에는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들의 머리에 날계란을 던지는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인격모독적 행위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게 앉아있는 자신에게 던져지는 날계란을 뒤집어 써야하는 그 아주머니들이 내 어머니였다면 내 기분이 어떠했을까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분들은 분명 누군가의 어머니입니다.
지금 누군가는 자신의 어머니가 당한일로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불행한 일은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일이 발생하든 관계행정기관은 철거현장의 내부적인 일에 개입을 하지 않으며 경찰은 철거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현장에 도착하는 무책임한 행정태도 사라져야합니다.



어떤 의미로 철거현장은 그 어떤다른 곳보다 행정기관과 경찰기관의 개입과 현장관리가 필요한 곳입니다. 누구나 그곳에서 어떠한 일이 발생되리라는 것을 개연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영일시장의 불행한 폭력사태는 타인의 인격을 존중할 줄 모르는 일부철거반원과 이사회의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 적극적 행정관리.감독을 하지않았던 행정기관과 경찰기관 때문에 일어난일입니다.

타인의 인격을 모독한 일부철거반원들의 행위와 이사회의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 적극적 행정관리.감독을 하지않았던 행정기관과 경찰기관들의 행위를 이 사회의 정의라는 이름앞에 고발합니다.



우리모두 이일을 잊지말고 기억하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금보다 더 많이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인간의 얼굴을 잃어버린 이세대가 기억해야할 좋은 글 하나 전해드리는 것으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우리가 살고 사랑하고
우리 스스로를 성화하기 위한
이 세계는 존재에 관한 가치 중립적인
이론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역사적인 사건들이나 자연 현상들에 의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세계는 얼굴이라고 하는
이타성의 중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바라볼 얼굴,존중할 얼굴,
어루만질 얼굴들이
존재하기에 우리세계도 존재한다."

-이탈로 만치니의 얼굴들이 돌아오게 하소서 라는글 중에서

추천수353
반대수0
베플변수현|2007.03.15 22:42
우선..이런 글을 올려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곳에서 어처구니 없이 당하고만 있던 아주머니가 저의 어머니입니다.. 그곳이 철거가 된다는 것과 물러서야 하는것은 다들 알고 있었습니다..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살기 위해서 발악 아닌 발악의 끝이 정말 눈뜨고 보기 어려운 참혹한 현실이었습니다.. 물론 철거과정이 막무가내고 폭력이 있다는것은 예상 했지만 감정을 섞어서 자기 어머니뻘 되는 사람을 그렇게 인권유린 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알았다면 정말 자식으로서 말리고 또 말리고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했겠지요.. 지금 같아선 그 개만도 못한 그자 들을 찾아내서 법이 가기 전에 제 손으로 죽여버리고 싶습니다..같이 아픔을 동참해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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