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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안희진 |2007.03.17 23:09
조회 135 |추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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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보낸 그 때의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우리가 만나던 찻집은 지금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로 변해버렸어.
그 중고 레코드점도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그 거리에는 이제 없어.

기억하고 있어?

우리가 즐겨찾던 대학 기념강당의 옆 콘크리트 계단에서
첼로를 연주하던 학생이 있었다는 걸.
항상 똑같은 곡의 항상 똑같은 부분을 틀리던, 
그 학생의 서툰 첼로 연주에 우리는 웃었었지.

처음 키스한 그 장소에서, 그 때 들었던 곡목을
아오이. 나는... 이젠 잊어버렸어.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이야기. 그래... 이젠 지난 이야기야.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밀라노까지 너를 만나러 갔을 때,

어른스럽게 행동하지 못한 나를,
지금은 몹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어.
미안했어. 
함께 살고 있는 남자 친구에게도 안부 전해 줘. 잘 지내.

마지막으로. 네가 행복해서 다행이야.

멀리 밀라노의 아오이에게

 

이제는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 쥰세로부터

추천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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