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떠나려 한다.
매 순간 틈이 느껴질 때마다
조금씩 정리되고 있다.
차차 잊혀진다.
잊고 살아왔던 세월처럼...
난 나를 잘 알고 있다.
내가 나에게 다짐을 받는다.
늘 내가 먼저 선택하고
늘 내가 먼저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늘 내가 먼저 후회하고,
결국 내가 먼저 죄책감과 책임을 느끼고,
평생을 아파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잔인함이여...
난 결정적 일땐 너무도 잔인하다...
Cut Out 보단 이번은...
Fade Out......
늘 떠남이 준비되어 있는 자
바로 떠날수 있음을
純情(순정)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냐?
어지러워 온다.
아득해지면서 하늘이 흔들리고
땅이 움직여 온다.
거세게 몰려오는 파도가 내게 말을 걸어 오고 있다.
한숨만이 남는다.
난 더 공허해지고
허무만이 내 영혼의 허공을 맴돈다.
내 영혼의 주인은 자리를 비우려 한다.
계속 비어있고 싶다.
그 어떤 누구도 나를 가만히좀 내버려 두길 바란다.
이젠 그 어떤 누구도 초대하지 않으련다.
그것 역시 죄악임을...
교활한 이용...
상처를 또 다른 상처로 치유하는건
결국 또 다른 상처를 만드는 세속적인것...
신뢰가 없는 생명체여~ 영원히 떠나가세요!
이제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 때로...
잊었던 세월로 돌아가련다...
오늘은 맘껏 울어보련다...
내일부턴 웃어야 하니깐...
황 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