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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식님 아버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이원학 |2007.03.21 16:05
조회 1,912 |추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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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저희 아버지의 영정사진입니다.

사실 이런걸 찍어서는 안되지만,

저에게 있는 사진이 한장도 없어,

이것 하나만이라도 간직하고 싶어 찍어왔습니다.

돌아가시기 한달정도 전부터,

밥을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3일 전, 뭐라도 좋으니 밥이라도 한끼 제대로 드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참 말이 많이 없으셨던 분이셨지만,

누구보다도 제 생각을 많이 해주셨을거라 느끼는,

그런 제 아버지입니다.

지금은, 2007년 3월 18일, 벽제에서 화장을 해드린 후,

남양주의 에덴공원이라는 납골당에 모셔드렸습니다.

부질 없는 말과 행동이겠지만,

정말 많이 죄송한 일도 많았고 저를 많이 사랑해주신 아버지께

이 노래 하나를 꼭 전하고 싶고,

좀 더 많은 사람이 저희 아버지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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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kAyaky iT'shiRo [윤 영식]

 

 

[Naration]

인생이란 걸 알아온 짧은 22년.

그 날은, 인생이라는 힘든 삶을 뒤로 하시는,

편히 쉬실 당신을, 이곳에 그립니다.

 

[verse1]

말씀하셨죠.

어깨를 펴고 인생을 당당히 걸으라고.

그렇게 누구보다 더, 자신있게 살아가라고.

그 말을, 20년이 지난 후에야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이제 조금 알 것도 같은데.

어린 날, 눈이 아주 많이 오던 날,

남들처럼 돈이 많은것도 아니었고,

소심한 성격에 누군가와 어울린다거나,

약한 몸에, 마음껏 나가 뛰어놀지 못했던 나를 위해서,

당신은 나무 판자를 잘라 만든 썰매를 주신적이 있었죠.

아주 많이 추웠던 날.

손에 ?가시가 박혀 옅은 피가 흐르던 그 손으로.

당신은 그 손으로 내게 썰매를 만들어주셨죠.

조금이라도 빨리 당신은 그것을 만들어 주시려,

치료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계속해서 그것을 만드셨죠.

결국엔 잘 미끄러지지 않아 탈 수는 없었지만,

그건 아주 멋진 썰매였어요. 무엇보다도 더.

왜 그 다섯살 꼬맹이때의 기억이 지금 나는지,

다 컷다고, 친구들과 여자친구가 더 편하고 좋다고.

고등학교 이후로, 당신과 제대로 이야기한적도 없었죠.

 

[vocal]

시간이 지나가고,

그렇게 사라져갈

당신의 모습을

이곳에 그려요

조금더 오래 남도록,

이제서야,

당신의 사진 한장을.

내 지갑에 담아요.

 

[verse2]

중학교에 들어가던 해,

그때 가족이 모두 모여

즐거웠던 설이었죠.

처음 당신께,

마지 못해 부끄럽게 부른 아빠가 아닌 아버지라는 한마디에,

당신은 많이 기뻐하셨죠. 많이 웃으셨고,

행복해하셨죠, 왜 그랬는지 그 후로도, 그 한마디가

쑥스러웠던 난,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한번도 그 말을 다시 해드리지 못했죠. 바보같이.

당신은 기억 못하실 것 같지만,

어쩌면 그생각에 또 웃고 계시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추억과, 또 가장 행복한 기억들이라는걸

혹시라도 모르신다면 당신께 전하고 싶은 난,

이미 당신과는 너무 멀리 있네요.

그래도 거기에서라도, 당신이 이 말을 들어줄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한번만이라도 말이죠..

 

[vocal] -2

시간이 지나가고,

그렇게 사라져갈

당신의 모습을

이곳에 그려요

조금더 오래 남도록,

이제서야,

당신의 사진 한장을.

내 지갑에 담아요.

 

 

[Last]

아직도 당신께 해드리지 못한 말들이 많이 있는데,

이 짧은 노랫말 한마디에 담기엔,

사랑하고 미안했던 일들이 너무 많은데,

그래서 다른 모든 말을 다 못 전한다고 해도,

이 말 한마디만은 당신께 꼭 전하고 싶습니다.

나와 당신이 함께한 그 22년의 짧은 만남에

한번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느끼는 한마디입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정글라디오 까페에

kAyaky iT'shiRo [윤 영식] 님

아버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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