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어교사 잡느라 여러사람 신난것 같다.
임고에 영어 논술을 보겠다느니,
수업을 영어로 해달라느니,
얼씨구 절씨구 아주 신이 났다.
영어선생님이 말씀하시길,
" 그냥, 국어선생님해. 나이먹으면 영어선생님 힘들어."
합격하고 인사드리러 갔더니,
" 국교가라니까...."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
유행에 민감한 영어라는 교과 특성상, 다양하고 쉽게 변하는
학생과 교육부의 입맛을 때마다 맞춰야 하고,
그에 비해 교사에게 제공되는 연수를 비롯한 재교육(?)의 기회는
가까운 나라 일본과 비교해 봐도 그 시수는 물론이고,
프로그램의 체계성은 미흡하기 짝이 없으니까.
또 영어처럼 학생의 편차가 심한 교과가 또 있을까,
영어단어를 머리에 새겨야 하느니 마느니의 문제말고,
CPH에 얼마나 사교육을 했느냐의 문제말이다.
교직을 배우면 배울수록,
내가 보아왔던 학교는 속으로 녹이슨 철밥통에 불과하다.
또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육부의 삼박자는 언제나 어긋나기만
하는 것 같다.
그 속에서 내가 꽤 쓸만한 영어교사로 자리잡으려면,
스스로의 교육관을 확고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폭풍의 언덕과도 같은 교단에서,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으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