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댄스그룹 `듀스' 이현도(23)는 요즘 세상을 떠난 김성재의 얼굴이 아 른거려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그는 지난 24일 문경새재에서 동갑내기인 `영원한 친구' 김성재의 유골을 그의 부모와 함께 뿌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20일 미국 LA에서 국제전 화로 거짓말 같은 김성재의 사망소식을 듣곤 다음날인 21일 밤 서울로 달려 와 그의 시신을 부여안고 통곡해 봤으나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김성재 는 대답이 없었다. 둘은 지난 89년 고1때 만난 7년지기로 팀동료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사이 다.`미운정 고운정'이 다 든 김성재를 떠나보낸 슬픔에 빠져 있는 이현도를 만났다.
- 김성재의 죽음이 돌연사냐 아니면 약물로 인한 쇼크사냐로 얘기가 무성하 다.조만간 사체부검을 한 국과수에서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오겠지만 가장 친 한 친구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굴을 감싸안고 흐느끼며)그는 절대로 약물중독자가 아닙니다.제발 우 리 김성재를 두번 죽이지 말아줬으면 합니다.넉달동안 미국에서 늘 붙어다녔 는데 만약 그 친구가 약물을 사용해 왔다면 제가 그걸 몰랐겠습니까.`김성재 약물중독사 의혹'이라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너무나 기가막혀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
김성재의 미국생활은. *7월중순 듀스 해체의 고별콘서트로 팬들과 작별한 뒤 곧바로 LA로 가 아 파트를 구해 함께 살았습니다.사실 떠날땐 비밀에 부쳤지만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은 김성재의 첫 솔로 앨범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혼자 무대에 선 김성 재를 향해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떠올라 아무리 힘들 때도 힘든 줄도 모르 고 작업했습니다. 성재는 곁에서 곡 작업에 가장 충실한 조언자 역할을 했었습니다. 또 그는 그대로 노래를 연습하고 안무와 의상을 요리조리 구상하느라 바빴지요.신나 는 4개월이었습니다.성재는 노래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목소리가 약 간 쉬어 허스키해질 정도였으니까요.
- 솔로로 데뷔키 위해 앨범 '말하자면'의 마스터테이프를 들고 서울로 가는 김성재를 LA공항에서 배웅했을 때의 심정은? *그냥 뿌듯했습니다.서로 꼭 끌어안고 내년 1월중순 서울에서 펼칠 솔로데 뷔 기념콘서트때 만날 것을 약속했어요.성재는 무척 흥분되고 긴장되는지 약 간은 떨더라구요.그래서 제가 "야! 넌 무조건 잘될거야.그리고 건강해"라며 어깨를 두드려줬죠. 항상 둘이 무대에 서다 혼자 서려니 아마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적 부담이 무척 컸을 겁니다.날마다 전화통화를 했지만 그럴게 아니라 제가 그때 함께 서울로 와 무대 아래서라도 지켜봐주고 힘이 돼줬어야 하는건데 후회가 큽니다. -
성재와의 인연은. *서울 상문고 1년때 둘다 음악과 춤을 좋아해 친하게 됐어요.고2때 제가 개인사정으로 안양예고로 전학해 서로 다른 학교를 다녔지만 그래도 우리는 학교수업이 끝나면 붙어 살다시피 했습니다.지난 92년초 고교를 졸업한 뒤 그해 5월 듀스를 결성해 93년 봄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 데 성재와 어울려 지낸 나날들에 대한 기억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군요.
출저 : 1995년11월27일 /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