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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운드 오브 뮤직]

박선양 |2007.03.22 09:49
조회 125 |추천 2


천상에서 울려오는 영혼의 메아리 Sound Of Music
감독: 로버트 와이즈
출연: 줄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엘리노어 파커 외 다수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오스트리아의 짤스부르그 논베르크 수도원. 이곳의 견습 수녀인 마리아는 미사도 잊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하며 기도시간에 늦는 등 수녀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지만 항상 쾌활한 성격탓에 원장 수녀의 귀여움을 받는다.

그러던 중 마리아의 장래를 생각한 원장 수녀는 명문 트랩가의 가정교사로 그녀를 추천한다. 퇴역해군 대령으로 7명의 자녀를 둔 홀아비인 트랩 대령은 엄격한 군대식 교육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 아이들은 아빠를 두려워하지만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밝은 분위기를 찾도록 노력한다.

한편, 마리아는 언제부터인가 트랩 대령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되지만 그에게는 이미 약혼녀인 남작부인이 있는 상황. 트랩 대령이 남작부인을 맞으러 빈으로 떠나자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게 해준다.

대령이 돌아오던 날. 백작부인을 위해 환영의 합창을 하자 이에 감동한 대령은 딱딱한 모습을 허물어 버리고 음악을 사랑했던 자신의 이전 모습을 상기한다. 파티가 열리던 날, 마리아와 춤을 추게된 대령은 어렴풋하던 마리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지만 마리아는 남작부인때문에 수녀원으로 돌아가버린다. 그후 대령은 아이들이 따르는 마음 좋은 마리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나찌의 침공으로 조국을 빼앗겨 위기에 빠진 트라프 일가는 가족 합창대회에 참가를 기회로 삼아 조국 오스트리아를 탈출한다.

영화사상 가장 사랑받아온 뮤지컬 영화의 걸작으로 첫손 꼽힌다. 뮤지컬의 거장 콤비인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슈타인 주니어의 솜씨가 아낌없이 발휘된 최고 히트작이다. 감독 로버트 와이즈는 등의 뮤지컬에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해온 장인이다. 과연 그는 뮤지컬의 베테랑 스탭들과 함께 힘을 합쳐 춤과 음악, 연기력, 영화의 정서적 표현 등에서 나무랄 곳 없이 즐거움의 향연과도 같은 작품으로 빚어냈다.

 

풀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The Sound Of Music, 음악의 발랄한 표현을 다룬 Do Re-Mi Song, 여주인공 마리아의 초상이 담긴 Maria, 그리고 애틋한 정서가 함축된 Edelweiss 등등 즐비한 영화음악들은 이 영화와 함께 널리 알려진 명곡들이다. 또한 여배우 줄리 앤드류스의 풍부한 연기력과 가창력은 최상의 위치에 있으며, Edelweiss를 부르는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엄격한 듯하면서도 내심 다정다감한 표현력과 가창력은 매우 인상적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볼 수 있는 오락물로서 손색없다.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음향상, 편집상, 편곡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명화란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을 보면서 나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짤쯔 캄머굿도시. 분수와 아름다운 꽃들이 많은 미라벨 정원. 결혼식과 피신의 장소였던 베네딕트 대성당.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선율.

그 선율속에 흐르는 따뜻한 사랑. 이것이 적절하게 녹아들어서 한폭의 완벽한 수채화를 이루었다.
올 여름 난 오스트리아를 여행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의 배경이 되는 짤쯔 캄머굿도시. 미라벨 정원. 베네딕트 대성당을 직접 눈으로 보았다. 영화가 너무 잘 만들어져서 한곳 한곳 둘러보면서 마리아를 생각했고, 7명의 애들을 생각했고, 폰트랩 대령을 생각했었다. 곳곳에 아이들의 노래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이상한 환청까지 들렸다.

 

그리고, 음악의 힘에 대해서도 느낄수 있었다. 음악.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여기에서의 음악은 뮤지컬의 한 요소만이 아니라 영화 전반을 따뜻함과 포근함, 편안함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7명의 애들과 마리아가 이부르는 노래는 천상에서 울려오는 영혼의 메아리처럼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폰트랩 대령은 아내가 죽고 난뒤 애들을 군대식으로 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애들은 그런 교육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듯 했지만 그 안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마리아를 만남으로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노래를 다시 할 수 있었고, 그 노래를 부르는 애들과 마리아는 그야말로 가슴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영혼의 메아리처럼 아늑함을 느끼게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귀족들의 사교춤은 경쾌하기는 했지만 향락을 위한 것이어서 씁쓸했다.

이 영화는 2분 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부드러움과 딱딱함 (쥴리 엔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로머) 따뜻함과 차가움(쥴리 엔드류스- 엘레노아 파커)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 영화이다. 그런 극명한 대비로 하여금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비교함으로서 보는이를 즐겁게 한다. 또, 이 영화의 극적인 요소중 하나는 사랑이다.

 

사랑. 인간의 영원한 공통테마이다. 여기에 나오는 사랑의 종류도 2가지가 있다. 남작부인이 가지고 있는 사랑은 대령의 돈에 눈이 먼 사랑이었다면, 마리아가 가지고 있는 사랑은 진정 아이들과 대령을 사랑한 순수한 사랑이었다. 전자는 위선이 가미된 사랑이었고, 후자는 순수한 사랑이었다. 결국 순수한 사랑이 진정 승리하는 교휸을 주고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제 2차 세계 대전중에 겪은 오스트리아의 상황과 그속에서 꺾이지 않는 오스트리아 특유의 강인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 대표적인 노래가 에델바이스이다. 에델바이스. 절제된 아름다움과 리듬속에서 자유를 지향하는 오스트리아의 정신이 엿보인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의 한 주로 편입되지만 그래도 끝까지 조국을 지키려는 폰트랩 대령의 자존심과 독일의 나찌군과의 구도도 재미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조국을 사랑하는 자존심을 가졌다면 독일의 나찌군은 언제든지 발빠르게 변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리자가 사귄 남자친구였다.
진정한 사랑과. 노래. 춤등이 함께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바탕의 즐거운 축제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즐거움의 축제가 끝나고, 나찌에 쫓기면서 스위스 알프스산으로 넘어가는 그 아슬아슬함이 오래도록 긴 여운을 남긴다. 아직도 손에 땀이 흐른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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