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약아지는 건...
느슨해진 심장박동수와
이젠 붉어지지도 않는 양 뺨과
허리를 곧추세우지 않는 거만함과
빠르고 정확하게 묻고 질문하고 이해타산을 맞추는 일
점점 자신없어지는 건...
너무나도 너무나도 자랑할 것이 없다는 사실과
그나마 믿었던 대한민국 주민확인년도도 소용없고
체력이며 액면이며 위아래 훑어봐도 한숨
그러나 너무 억울한 건...
아직 나는 뭘 이렇다 할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것
그것을 찾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마음과 힘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변명일 뿐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