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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을 하며...

양승학 |2007.03.25 04:17
조회 20 |추천 0


 

행군을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띄기 힘든 발걸음

어깨를 짓눌러 오는 천근만근 군장의 무게

거친 숨 몰아쉬며 가파른 언덕길 올라서면

그토록 기다리던 천상의 목소리,

 

"10분간 휴식!"

 

주말의 아침잠보다 달콤한

담배 한 개비, 사탕 한 알

그 행복의 꿈자락을 흔들어 깨우는

염라대왕의 엄호령

 

"출발 1분 전!"

 

역도 선수보다 힘든 표정으로

다시 군장을 짊어지고 일어서서,

걸음을 옮기면 발바닥에 느껴지는

아릿한 통증

 

끝 없는 행군로 바라보다 체념의 한숨지며

바라본 눈덮인 먼 산

그 위로 겹쳐오는 흐릿한 고향 생각

그리운 부모님 얼굴, 친구들 미소

 

'그래, 난 그들과 함께 걷고 있는거야'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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