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이렇게 군인이 되니까 너한테 편지 쓸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좋다야.
지난 해 라이쳐스 패밀리 단원으로 바쁘게 지내다가 이제 6기 단기선교사가 되어 남미로 가는구나.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아.
너나 나나 교회와 말씀 안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렇게 큰 복을 입는다.
우리도 한없이 삐뚤어진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아 말씀 안에 두셔서 이렇게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지내고 있구나.
지금쯤 네가 가야 할, 아니 하나님이 보내실 나라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겠지?
비행기 삯을 위해서도 말이야.
나도 4기 단기선교사로 아프리카에 갈 때 지금의 너처럼 기쁘고 감사해 했어.
그리고 비행기 삯 때문에 어려움도 가지고 있었고. 하지만 내가 아프리카에 가는 것이 나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소망이 있었다.
나에게는 돈이 없어도 하나님께는 있거든. 아프리카로 떠나기 며칠 전에 내가 기도하던 금액을 하나님이 다 채워 주셨어.
너도 기억나니? 그 돈을 두 손에 꽉 쥐고 감사의 눈물로 엉엉 울던 내 모습이….
생각할수록 감사했어.
하나님이 그때 내게 주셨던 마음을 이번에는 너에게 주시려는 거야.
어려워? 기도해! 힘들어? 기도해! 하나님은 그런 너를 기뻐하시고 받으셔.
나도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다.
국환아! 기쁜 소식을 전해 줄게.
어떻게 보면 나의 간증이지만 네 마음이 더 크게 하나님으로 채워질 것 같구나.
나도 단기선교를 준비해봐서 그런지 너를 위해 기도가 많이 되더라.
특히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네 마음에 하나님이 남게 해 달라고 말이야. 하나님이 이번에 또 일을 내셨어! ^^
우리 부대에 불우한 장병 돕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내가 입대한 후에 이번이 두 번째인데 지난번에 고참이 와서 나한테 물어보더라.
“주환아, 가정 형편이 좀 어때?” 하고.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잘 지내게 해 주신 하나님이 떠올라서
“저는 괜찮습니다. 부족함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지.
그러니까 알았다면서 넘어갔어. 그런데 이번에도 또 그 고참이 와서 지난번과 똑같은 질문을 던지더라.
나도 똑같이 대답했지. 그러고는 별 관심 없이 그냥 지냈는데, 이게 웬일! 내가 추천되었다는 거야. 내가 돈을 받게 되었다고 하네.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에야 무딘 내 마음에 불이 번쩍하더라.
‘이건 내 돈이 아니다. 이 돈은 하나님이 국환이에게 주시는 돈이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어찌나 뜨거워지던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돈이라서 얼마나 값있고 귀한지….
형에게 한 가지 믿음이 있었어.
나에게 필요한 돈을 채워주신 하나님께서 너에게도 꼭 그렇게 해 주실 거라고. 그런데 군인인 나를 통해 주실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어.
누가 이런 기막힌 레퍼토리를 만들 수 있겠냐.
네가 단기선교 가는 것을 하나님께서 무척 기뻐하시는 것 같다.
군인을 하나님의 도구로 다 쓰시는 걸 보면.
그것도 나랏돈인데 말이야.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것밖에 할말이 없네.
너에게도 기쁜 일이지만 나에게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 너무 행복하다.
국환아, 이런 일들 그냥 흘리지 말고 마음에 담아라. 알았지?
남미에서 복음 때문에 기도하고 복음 때문에 기뻐할 네 모습이 너무 소망스럽다.
국환아, 잘 다녀오고 1년이 지난 뒤 너에게서 쏟아져 나올 간증들을 기대할게.
그럼 이만 줄이마. 사랑한다. 파이팅!
하나님의 아름다운 두 자녀 중 형 주환이가 동생 국환이에게
출처
http://www.goodnews.or.kr/kr/plusTop.asp?main=http://www.goodnews.or.kr/goodnews/gn200704/Gn-t.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