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시체라도 들어 있을 법한 그 큰 검정 짐가방을
질질 끌고
지하도를 따라
유유히 사라지다가 소실점이 되어버리는데
그 뒷모습에
눈물이 찔끔 났어,
엉엉 울긴 너무 커버려서
미간을 모으고 눈을 크게 뜨고 참았는데 말이야 -
라면은 하루에 한끼만 먹어 -
밥은 하루 2끼 꼬박 꼬박 챙겨먹고
나보다 몸무게 덜 나가서 오면 문 알열어 줄꺼야
남자는 가오라면서 깝치지 말고
초딩티 팍팍 내지마
한국인은 다 그런 줄 알면 곤란해
너구리랑 짜파게티는 천천히 보낼꺼야 -
아침에 2만원 넘쭉 받은거 미안해 ㅠ
대신 가방에 투티스 5개나 넣었어
물물교환했다고 생각해 -
유키언니랑 몸희 언니랑 료타오빠한테 빈대좀 붙어
그리고 난 일본인 언니는 싫어 의뭉스러워
그러니까 외로워 죽겠어도 연애하지마
김치는 택배비가 너무 비싸니까 고민좀 해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