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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시체라도 들어 있을 법한 그 큰 검정 짐가

백무늬 |2007.04.05 20:09
조회 36 |추천 0

오빠가

 

시체라도 들어 있을 법한 그 큰 검정 짐가방을

 

질질 끌고

 

지하도를 따라

 

유유히 사라지다가 소실점이 되어버리는데

 

 

 

그 뒷모습에

 

눈물이 찔끔 났어,

 

 

 

엉엉 울긴 너무 커버려서

 

미간을 모으고 눈을 크게 뜨고 참았는데 말이야 -

 

 

 

 

 

     라면은 하루에 한끼만 먹어 -

 

     밥은 하루 2끼 꼬박 꼬박 챙겨먹고

 

     나보다 몸무게 덜 나가서 오면 문 알열어 줄꺼야

 

     남자는 가오라면서 깝치지 말고

 

     초딩티 팍팍 내지마

 

     한국인은 다 그런 줄 알면 곤란해

 

     너구리랑 짜파게티는 천천히 보낼꺼야 -

 

     아침에 2만원 넘쭉 받은거 미안해 ㅠ

 

     대신 가방에 투티스 5개나 넣었어

  

     물물교환했다고 생각해 -

 

     유키언니랑 몸희 언니랑 료타오빠한테 빈대좀 붙어

    

     그리고 난 일본인 언니는 싫어  의뭉스러워

 

     그러니까 외로워 죽겠어도 연애하지마

 

     김치는 택배비가 너무 비싸니까 고민좀 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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