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푸드] 영양 부추 샐러드, 사랑이 가장 훌륭한 양념이란걸 왜 몰라 getarticletime(); [2007-04-12 09:27 입력] 바느질 못하는 여자와는 살아도 요리 못하는 여자와는 못 산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에 너무나도 충실해 가정주부가 요리를 잘하는 것이 제일 기본 중 기본이라는 남편. 신혼 때야 못 이기는 척하고 맛있다며 넘어갔지만 세월이 흐르면 발전이 있어야지 도저히 식탁에 앉으면 젓가락 갈 곳을 모르겠단다.
국적불명의 짬뽕 요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며칠 전에 먹은 음식들을 둘둘 볶아 새 반찬인 양 올린 거냐는 둥. 멸치가 둥둥 떠다니는 된장찌개에 왜 먹다 남은 녹두전을 넣고 끓이냐는 둥. 처갓집 음식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눈 뜨고는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을 정도라나?

자기네 집에선 그렇게 먹었다 쳐도 시집을 왔으면 남편 입맛에 맞게 고쳐야 하지 않느냐고 큰소리친다. 그렇다고 안 먹으면 음식을 만든 사람의 성의를 무시한다고 원망이 두 배로 되돌아오니 말도 못하고 퇴근길에 밖에서 저녁을 먹고 오는 편이 훨씬 낫단다. 이렇게 요리를 타박하는 남자와 용케도 이제껏 길게 살아왔나 싶다.
여자에게는 음식을 만들고 싶은 본능이 있다. 다만 그녀가 행복한 때에 한해서다. 몸이 아프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 만든 음식은 간도 맞지 않고 맛도 없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면 음식이 맛있어지는 법이며.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여자는 요리에 흥미를 잃는다. 밤새 성실했던 남편에게는 아침 밥상을 진수성찬으로 차려 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사랑받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는 시간이 많다.
요즘 집에서 아내가 차려 주는 아침밥을 먹고 다니는 남편은 고작해야 한 사무실에 5% 미만이라고 한다. 맞벌이가 많아지고 서구화한 식탁 문화 때문에 식생활 자체가 간소하게 변해서 그런지 출근길에서 간단히 토스트로 해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바쁘더라도 짬을 내어 아침상을 준비해 본 여자들의 얼굴에는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고 행복에 차 있는지.
요리하는 것을 여자의 의무처럼 말하고. 음식이 맛이 있느니 없느니 투정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춰 음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이라면 아내의 요리를 먹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멋진 요리사를 두는 비결이며. 사랑이 가장 훌륭한 양념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를까. 글= 최수진 요리=박상혜
■영양 부추 샐러드
▲재료(2인분)
영양 부추 1줌. 여러 새싹채소 1줌씩. 통깨 약간
▲소스
고추장 1큰술. 감식초 1작은술. 황설탕 1/2작은술. 고춧가루·매실효소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 깨끗한 물에 씻은 영양 부추를 5㎝ 길이로 썬다.
2. 여러 새싹채소를 깨끗이 헹군다.
3. 영양 부추와 새싹 채소를 볼에 넣고 골고루 섞어서 접시에 담는다.
4. 분량의 재료로 만든 소스를 뿌리고 통깨로 마무리한다.
-TV만 쳐다보는 남편을 주방으로 끌어들이자
■사랑이 꽃피는 사랑의 요리
아내를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남편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그녀가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를 하는지. 신세를 한탄하며 요리를 하는지 남편들은 알 길이 없다.
부부간의 대화 단절은 어느 순간 문득 찾아온다.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자연스럽게 남편을 주방으로 데려오자. 된장찌개의 간을 봐 달라 해보고. 함께 감자도 까고 콩나물도 다듬으며 주방에서 지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보자. 남편의 자리를 TV 앞에서 주방으로 옮겨야만 부부가 달라지고 가족이 달라진다.
※영진닷컴 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