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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NTITY 오래전 잊었을거라 생각했던

김예솔 |2007.04.15 23:15
조회 17 |추천 0

 

 

IDENTITY

 

 

 

오래전 잊었을거라 생각했던 음울했지만 함께였기에 늘 설레였던

그 때의 그 기억들이 추적추적 비내리는 늦봄의 한기처럼 스물스물

심장을 타고 올라와 결국 두 눈을 모두 쏟게하네..........

 

너는 아직 그 때를 기억할까

어지러웠던 잿빛 세상 속에서 바로 앞이 보이지않아

더듬더듬 서로를 찾아 헤메였던 그 때를,

어설픈 포장 속 감춰졌던 심장의 울림을 알았기에

이제 막 얇은 막이 씌워진 서로의 상처를 묻지않았던 그 때를..

 

너는 아직 기억하고 있을까..

 

 

바로 옆에 있던 사람들보다 먼저

흐트러진 내 감정의 떨림을 감지하고

바로 옆에 있던 사람들보다 더

나를 위해 흥분하고 목소리를 높여주었던.. 너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였기에 기뻤고

`함께`했기에 행복했던.. 더이상 텁텁한 회색 안개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마냥 좋았던 그 때의 우리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왔고

너와 나 역시 벌써 이렇게 커버렸어.....

 

난 언제 터져 나를 부셔버릴지 모르는

온 몸 곳곳의 폭탄들 때문에 이렇게 위태위태 해..

다행인지 지랄인지 몰라도 아직까지 난 거짓말을 아주 잘해.

근데.. 교묘하게 한심한 얼간이들 모순을 꼬집으며 아부하고

멍청한 미친년들 비위 맞춰가며 놀아주기도 하고 또 때론 칼로

찌르기도 하는데 왜... 썩어가는건 난지 잘 모르겠어...시발

 

 

 

 너는 어딨니..

이제 너는 어디서 무슨 꿈을 꾸며 사니..

네가 그토록 원하던 향기로운 녹색 고양이는 찾았니

모두 말라버린 들판 위에서 즐겨 듣던 그 노랜

아직 네 입가에 머금고 있니..

감정이 올라올때면 목구멍에 꾸역꾸ㅡ역 흰밥만 밀어넣는다는

그 버릇은 아직 고치지 못했니.......

 

 

 너는 어딨니..

이제 너는 어디서 무슨 꿈을 꾸며 사니..

우리의 이야기를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 세상에 꺼내기가 두려워

그들은 아예 이해할 수 조차 없을테지..

 

 

 

 

이제 너는 어디서 무슨 꿈을 꾸며 사니......

 

 

 

 

아직 그 때를 기억하니..

아직 그 때의 우리를 기억하니..

그리고.... 아직 나를 기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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