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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허세욱님을 위해 부처님께 기도를...

이장연 |2007.04.17 01:29
조회 474 |추천 2
 

故 허세욱님을 위해 부처님께 기도를...

어제(16일) 저녁7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故 허세욱님의 추모촛불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참여연대 회원게시판을 통해 어제 확인하고는 일터에서 다급히 일을 정리하고 찾아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시는 길이 편안하시길 바래고, 살아있는 죄로 졸속적인 한미FTA협상을 원천무효시키는데 작으나마 힘을 보태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뛰어오르고 내려가는 통에 다리가 뻐근해왔지만,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었습니다. 그보다 추모촛불집회에 제시간에 맞춰 가기만 바랄 뿐이었습니다. 종각역에서 내리자마자 광화문 사거리로 세종문화회관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이미 시간은 7시가 넘어 7시 20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종각역에서 빠져나오자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높은 빌딩숲 사이로 땅거미가 지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로 향했다


7시20분께야 광화문에 도착하고 말았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계단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을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혹시 어제 게시판의 시간과 장소를 잘못 본 것인지? 아니면 추모촛불집회가 취소가 된 것인지? 궁금해 답답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한미FTA협상저지 농성장이 있던 열린문화공원으로 가보았습니다. 거기도 없었습니다.

촛불이 보이지 않았다. 일자와 장소를 잘못 안걸까? 당황하고 말았다


불밝힌 미대사관


정부종합청사 건너편의 열린문화공원으로 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서 이번에는 안국동 참여연대 사무실로 찾아가보았습니다.
갑자기 뛰어다닌 통에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故 허세욱님 영전에 분향이라도 해야 맘이 편할 듯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여연대 사무실이 있는 안국빌딩 입구에는 허세욱님의 부고를 알리는 어떤 안내문도 보이질 않았고, 3층 사무실의 불은 꺼져있어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확인해 보니 추모촛불집회 장소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더군요.
일터에서 나올 때 추모촛불집회 일정을 확인치 않은게 잘못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인사동길을 빠져나와 조계사로 향했습니다.
부처님께 허세욱님이 가시는 길을 보살펴달라는 기도를 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계사 일주문은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소원을 담은 오색 연등으로 불밝히고 있었고, 고즈넉한 사찰과 대웅전 안에는 기도를 올리는 불자님들이 보였습니다.

조계사 일주문에 불밝힌 오색 연등



딱히 법당안에 들어가기 그렇고 해서, 대웅전 앞마당에서 법당에 좌정하신 세분의 부처님의 인자하신 미소를 바라보며 합장을 하고 작은 기도를 올렸습니다. 허세욱님과 수많은 민중들의 삶과 생명을 자비롭게 보살펴달라고요. 그렇게 기도를 올리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헌데 왜 이리 허탈하고 가슴 한구석이 허전한지 모르겠네요.

* 아참! 집에 돌아와 올블로그에서 놀다가 청와대 블로그에서 올라온 글, '개방 반대보다 양극화 대책을 함께 모색하자'을 보고는 부아가 치밀어 올라 댓글 좀 남겼습니다. FTA로 이 나라 국민이 분신하며 외롭게 죽어갔는데 이에 대한 조의나 핑계, 변명조차 않는 저 위정자들에게 대한 분노를 담아...

조계사에서 향불과 촛불을 밝혔다


부처님이시여! 허세욱님이 가시는 길을 보살펴 주소서!


< 한미FTA무효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동지 장례대책위 - 주요일정 >

■ 4월 16일(월) 오후7시, 촛불 추도식 / 한강성심병원 앞
■ 4월 17일(화) 오전11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회 / 민주노총 회의실
  오후7시, 촛불 추도식 / 세종문화회관 앞
■ 4월 18일(수) 발인식, 노제, 추도식, 하관식 / 서울 시내 -> 마석 모란공원 이동
  오후7시, 촛불 추도식 / 세종문화회관 앞
■ 4월 19일(목) 오후7시, 촛불 추도식 / 세종문화회관 앞
■ 4월 20일(금) 오후7시, 촛불 추도식 / 세종문화회관 앞
■ 4월 21일(토) 오후7시, 대규모 촛불 추도식 / 세종문화회관 앞 (전국 동시다발)

※ 매일 저녁 촛불 추도식 확정 장소와 21일 전국동시다발 촛불 추도식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추후 확정 후 재 공지.


- '제2의 을사늑약' 나라 팔아먹은 한미FTA 협상타결과 국회비준을 반대한다! -
- 이 글은 한미FTA체결에 한 몫한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지 않는다! -


- 괴물 '롯데'에게 인천 계양산을 빼앗길 순 없다! NO L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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