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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해서 사랑해'와 '사랑해서 필요해'

김은주 |2007.04.19 10:41
조회 28 |추천 0


 

사랑에 관한 시

-로버트 블라이 (1926~ )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린느 풀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헛간도, 가로등도

그리고 밤새 인적 끊긴 작은 중앙로들도

 

 

Love Poem

-Robert Bly(1926~ )

 

When we are in love, we love the grass,

And the barns, and the lightpoles,

And the small main streets abandoned all night.

 

 

 

-

에릭 프롬은 이라는 책에서

"미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고 했습니다.

 

사랑의 기본 원칙은 내 삶 속에서 상대방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세상의 중심이 내 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하여

마음이 한없이 커지고 순해집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아름드리 나무뿐만 아니라

길 옆에 숨어 있는 작은 풀 한 포기도,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멋있는 빌딩뿐만 아니라 초라한 헛간도,

휘황찬란하게 밖은 네온싸인뿐만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는 외로운 길도,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들, 하잘 것 없는 것들까지 모두

애틋하고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사랑함으로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

'나와 당신'이 아니라 '나의 당신'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장영희 영미시 산책] '필요해서 사랑해'와 '사랑해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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