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야 큰딸......
오늘은 아빠가 더욱더 보고싶네.....
오늘은 자꾸 눈물도 나고 ..... 몇칠 있음 내 생일인데
작년 병원에 입원한 아빠 생각이 더 많이 나..
아빠 수술 날짜 잡혀서 정말 우울했던 생일 이였는데...
아빠 이번에도 난 좀 우울할꺼 같아.....
그래도 걱정마..
금방 언제 그랬나 싶게 다시 웃고 다시 감사하며 잘 살께...
아빠......
엄마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고 .. 울 둘째도 그리고 우리 막내도...
아빠 미안해... 맘은 안그런데 엄마한테 연락 잘 못해..
엄마랑 연락하면 내 맘도 너무 아파서.... 나 이렇게 조금만 있을께..
그래도 괜찮지? 아주 조금만 더 시간이 필요해...
아빠 미안해....
그냥 오늘은 자꾸 미안한 생각이 더 드네...
아빠...
조금이라도 내맘에 아빠와 엄마를 원망했던거...
그냥 한국에 살지 왜 미국까지와서 이렇게 고생하느냐고
우리 때문에 왔다면서 우리 때문에 한게 뭐 있냐구 한거....
엄마 아빠맘 이해 못했던거 미안하구...
우리때문에 고생했는데 그 맘도 몰라준거 미안하구..
모든게 다 미안한거 투성이네...
살아계실때 좀더 잘해드릴껄....
우리에게 이렇게 시간이 없을지 몰랐어...
아빠 가시고 나니 변변한 가족사진 하나 없어서 속상했고..
여행한번 못가 추억 못 만든것도 .....
진작 병원에 못 모셔다 드린것도 그랬고.....
아빠 무진장 아쉬운게 많네.....
아빠 엄마 원망했어.....
어차피 그렇게 살다 갈껀데... 좀더 여유롭게 살다 갔음 좋았을텐데 하면서
꼭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하면서....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더 남겨주고 싶어서 그랬다는거 알면서도 말야...
아빠 나 아빠한테 너무 미안한거 많어...
공부하는 사위 때문에 딸 고생할까봐..... 같이 살아주고
생활비 대주면서 딸 기죽을까봐 애들하고 과자 사먹으라고 용돈 쥐어주고...
미안해 하는 나에게
가신는 그날까지 "너희가 내 희망이었고 전부였다''
미안해 하지말라고 말했던 아빠...
근데.. 그래도 가슴이 너무아퍼.....
이젠 사위도 공부 다 끝났는데....
이젠 우리도 아빠한테 맛있는거 사드릴수 있는데...
이젠 용돈도 드릴수 있는데.....
거짓말 같이 어쩜 졸업식때 맞춰 하늘나라에 가신거야?
아빠가
그렇게 보고싶어 했는데....
아빠 큰사위 졸업식.... 의사가운 입는거....
아빠...
아빠가 그렇게 이뻐하고 대견해 하던 아빠 큰사위
하얀 가운입고 환자들 진찰하고
손녀딸 학교에 와서 애들도 가르쳐 주고 그래....
아빠가 이뻐하던 마이클은 이젠 말도 잘하고 유치원도 다니고
가끔 할아버지 보고싶다 칭얼 거리고
울 사랑인 이젠 다 커서 공부도 잘하구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가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도 해......
아빠 큰딸은 아빠덕에 너무 잘 지내구....
아빠의 희망이었던 큰 사위는 일하느라 바쁘고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하고 있고.....
아빠 이젠 우리 걱정 안해도 되....
맘이 너무 착한 우리 아빠...
불쌍한 사람보면 있는거 다 털어주는 우리 아빠....
일 도와주던 스페니쉬 아저씨 집 없다고 렌트비까지 그냥 내 주던아빠...
우리 아빤 언어도 안통하는 미국에서 손짓 발짓 해가면서
일했어도 참 따스한 분이셨는데....
쉬지 못하고 밤낯으로 일했어도 우리 아빤 좋은 아빠였는데.....
항상 옆에 어려운 사람있음 도우면서 살라고 ......
착한 마음으로 살라고 이야기 했던 아빤데.......
그러고 보니 아빤 우리보고 일등하라고 한적이 없네...
예수 잘믿는 그런 믿음의 딸 되라고 하셨네....
아빠 엄마 고마워...
먹고살기 힘들어 쉬지못해 가족여행 한번 못 가봤지만
그 비싼 대학 등록금 한번도 밀리지 않고 내주고 공부 시켜주고
당신 몸이 그렇게 아픈데 병원 한번 갈생각 못하고
조금만 조금만... 그렇게 자식먼저 챙겨줘서.....
자식을 낳기만 하면 다냐구...
공부만 시키면 다냐구....
자식에게 필요한 만큼 사랑을 줘야지 주고싶은 만큼 주면되냐구....
우리가 엄마 아빠 손길이 필요할때 옆에 있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아빠 난 알어.... 그게 엄마 아빠 최선이였다는거......
그게 우리가 필요했던게 아니였어도 말야.....
미국에 처음이민와 참 고생도 많이 했지만 추억도 많네
그 눈 많이 오던날 차 없어서 1시간을 걸어서 시장 봐오고
먼 직장 다니느라 버스 잘못 내려 한참 걸어 오셨던거.....
처음 차사고 기뻐했던일....
대학 들어갔다고 기뻐했던일....
결혼식에 아빠 손잡고 들어가던일...
사랑하는 아빠...
울 막내가 결혼을 한다는데...
아빠 없이 혼자 들어갈 막내 때문에 맘이 너무 아파....
난 아빠 손잡고 들어갔는데......
그래도 걱정 안해도 되.... 우리가 지켜 줄께.....
아빠 자꾸 자꾸...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눈물이나.....
미안하고 보고싶고.. 맘이 쨘해서 말야.....
미국와서 고생만 하다 갔구나. 싶은게.....
아빠... 얼마전 이곳에 사고가 있었는데
여러 사람이 죽었어... 정말 있어서도 안되는 일인데....
한국 남자아이가 그랬다는데...
난 그냥 다 불쌍해... 죽은 애들도 가족도
총을 겨눴다는 아이도 부모도....
그냥 다 불쌍해보여... 그래서 맘이 너무 아파...
그 부모가 꼭 내 부모같구...
그 아이가 꼭 내 동생같아서 그냥 막 맘이 아파...
우리 부모가 우리 돌볼 시간없이 일했어도
얼마나 우릴 사랑했는데....
얼마나 고생 많이 했는데 싶은게...
꼭 내 부모일 같구.... 그냥 그래....
이 세상에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아빠 너무 보고싶지만
아빠 많이 참아야 겠네....
나두 우리 애들 잘 키워서 결혼 시키고 할머니 되면 하늘나라 갈께...
그때까지 잘 지내구... 우리 잘 지켜줘......
아빠 사랑해.......
아주 많이......
아빠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