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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헤어지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pt 2

윤정은 |2007.04.20 17:44
조회 41 |추천 0
 

그와 헤어졌습니다.

메신저로로 얘기하다가 그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나오라고.. 나와서 얘기나 하자고..

메신저로 얘기하다가도 울어버린 나인데

마주보고 얘기하면 얼마나 많이 울까..생각을했었죠...

티슈 몇장 들고 내려가서 얘기를 했어요..

이제는 잘 기억도 안나네요...

요즘에 너무 힘들다고, 아무리 사랑해도 이젠 너무 힘들다고..

그말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어요...

얘기하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운전을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갈곳이 있다면서...

그가 왼쪽으로 갈때 전 느꼈죠..

'아, 우리가 처음 사귀기 시작했던 그 호수에 가려는구나..'

제가 사귀고 난후론 그 호수에 다시 간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사람한테 매주마다 가자고 졸랐던 기억이나더라구요...

왜 그땐 가지 않았으면서 오늘 가는건지..

그가 그러더라구요, 날씨 좋을때 오고싶었다구...

정말 하염없이 울기만 했어요..

나중에는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가서 그냥 옛날에 있던일을 얘기했죠...

'우리 처음에 왔었을땐 저기 앉아서 얘기했는데.. 그땐 정말 추웠는데..'

그러다가 제 손에 껴있던 반지를 봤죠..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에..

그에게 전해주려는데 우리 헤어지면 자기도 반지 필요없데요...

'우리 깨지면 저 호수에 던저버려..'라고 말하더군요..

그 반지를 속에 꼭 쥐고 또 울기만 했어요..

이 작은 반지 하나를 던지면 우리는 이제 끝이라고...

그냥 독한맘먹고, 다시는 뒤돌아볼 생각 안하고 던저버렸어요...

나 힘도 없는데 왜그렇게 멀리 던져버린건지..

실수로 가까운데에다가 빠트렸다면

다시 건질수도있었는데...라는 생각을하면서요..

반지 던지기 전에 손에 꼭 쥐고 울기만 했다고했잖아요,

그때 들려오던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하지마.. 제발 하지마..."

그의 목소리가 들려도 저는 계속 미안하단말만 하염없이 반복했어요..

정말 미안하다고...

반지던져버리고 차에 다시 탔을때 그의 얼굴을 봤는데

울고있더라구요...

제가 두번째로 봤던 눈물이었습니다..

처음은 일주일전... 그리고 이번..

그의 눈물보고 전 참 잔인하단 생각을했어요...

 

집에와서 차에서 내리기전에

그가 지금까지 제가 듣고싶던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매번 제가 그에게 나 이쁘냐고 많이 물어봤거든요...

그때마다 그사람은 이쁘다는 얘기는 안하고 그냥 자기는 이쁜여자가 아니면

안사귄다고만 말을 했죠..

그말이 곧 제가 이쁘다는 소리라는건 알죠..

근데 저는 직접 듣고싶었던거예요... 참 바보같죠?

그리고 제가 이런말을 많이했어요..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그때마다 그사람은 정말 싫어했어요..

그가 싫어해도 꿋꿋히 난 나중에 결혼하면 강아지 네마리 키울꺼야...

큰거 두마리.. 작은 강아지 두마리..

다 세겨들었던거더라구요...

자기는 나중에 강아지 네마리 키우고싶다고..

그리고 나중에 결혼하면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싶다고..

얼마전까지 웨딩드레스보면서 나중에 나 이거 입으면 이쁠까? 하고

물어보던 나였는데..

이제는 다 소용없네요..

 

그는 왜 이제서야 내가 듣고싶던 말들을 다 하는걸까요?

예전에 나 이쁘다고해주고, 예전에 나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한번 더 안아줬다면..이러진 않을텐데..

 

아, 그리고 일년 사귀고나서 내가 바뀌길 요구하더라구요...

좀 성숙해지라고.. 남한테 기대지말라고.. 좀 더 강해지라고..

그말을 몇번이고 반복하던 그가..

울면서 저에게 오늘만은 강한척하지 말라고하더라구요..

정말 오늘 강한척 많이했는데.. 정말 이젠 강해졌는데...

남한테 기대지 않아도 잘 지내고, 많이 성숙해진건데..

다 그가 원하던것인데 이젠 내가 너무 바뀌어버린것같아요..

그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내 마음도 바뀐것같아요..

난 나의 본모습을 사랑하는 남자가 좋았던것같아요..

자기한테 맞출려고 변해야하는 여자보단..

 

아직도 이 글을 쓰면서..

왜이렇게 우는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그가했던 얘기가 생각나서일까요?

자기한테 언제든지 돌아오라는 그의 얘기때문에...

어떻게 내가 그한테 돌아갈수가있겠어요..

서로 많이 아프고 힘든데.. 더이상 힘들어하는 내자신을,

그리고 더이상 힘들어하는 그의 모습을 보기가 두려워요..

 

421일이였네요..

우리가 서로 사랑했던 시간...

행복했어요... 정말 많이 사랑했구요..

아직도 사랑하는거인지도 몰라요..

아무리 사랑해도 어쩔수 없잖아요..

그를 사랑한 심장이 벌써 상처투성인데...

 

 

 

 

 

"정말 사랑했어요..

지금도 정말 사랑하고있어요..

하지만 이젠 더이상 자신이 없어요..

당신을 행복하게해줄.. 그리고 내가 행복할 자신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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