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사건"으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건에 한국인 교포 1.5세가 범인이라는 사실에
너무 충격적이었다. 1,500만에 이르는 재미 교포 사회의 불안감으로 '제2의 LA 폭동'을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사회의 성숙함을 엿보이게 한 것은 침착하고 이성적인
대응으로 고인들의 추모행사를 이끌어 가는 점이다.
사건직후 버지니아 주정부의 팀 케인은 이번 사태로 아시아인들에 대한
보복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는 모든 장벽들을 뛰어넘는 사건이다. 모두가 슬픔에 젖어 있다. 나는 이 지역민들과 다른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어느 누구에 대한 편견과 이민족에 대한 편협함을 행사하는 구실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공대 학생들도 차분하게 고인들의 추모행사를 진행하면서
한 개인의 사건이 인종적인 반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주지하고
있다.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도 20일 정오 리치먼드 소재 버지니아 커먼웰스대에서 열린 범종교 기도회에 참석했고, 버지니아텍 동창회는 미국 전역의 동문들에게 이 학교의 상징색인 주황색과 적갈색 옷들을 착용해 애도를 표해줄 것을 요청했다
거듭 불운하게 숨진 고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우리 한인 사회에서도
가족들의 갈등과 사회 적응에 심각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인권을 중시한다는 미국 정부에서도 살인용구인 총기를
방치한 사회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미국 의회에서 뒤늦게 총기관련 법안을 상정했다고 하나 그들의
전통적 문화를 어떻게 전환할지 지켜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