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여행 중이던 에이미(Amy Alden: 안나 퍼킨 분)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 토마스(Thomas Alden: 제프 다니엘스 분)와 10년 만에 만나 다시 고향을 찾는다. 엄마를 잃은 슬픔과 좁혀지지 않는 아빠와의 거리 사이에서 에이미의 작은 방황이 시작된다. 학교 수업이 있을 시간, 개발업자들의 횡포로 속이 훤히 드러난 늪 주위를 거닐던 에이미는 미처 부화하지 못 야생 거위알을 발견한다. 조심스럽게 집으로 옮겨진 거위알들은 에이미의 따뜻한 손길 속에서 귀여운 새끼 거위들로 태어난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본 에이미를 어미새로 알고 있는 거위들은 오로지 에이미의 곁에서 쉬거나 그녀의 행동만 따라한다. 서로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에이미는 이제 16마리 거위의 작고 소중한 엄마가 된다. 야생거위를 집에서 키우는 것은 불법이라며 경관이 찾아오자 에이미의 아빠는 거위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기로 한다. 어차피 이 거위들은 철새이기 때문에 추위가 몰아치기 전,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미만 따르는 거위들에게 아빠의 경비행기는 그저 덩치 큰 물체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아빠는 에이미를 위한 또 하나의 경비행기를 만들고 하루 하루 어려운 실습을 익혀간다. 철새 서식지의 개발 착수 공사가 발표되자 에이미네는 서둘러 비행을 준비한다. 개발 업자가 발표한 날짜에 철새들이 도착하지 않으면 그나마 있던 보금자리까지 잃게 된다. 결국 기러기들과 에이미는 비행을 무사히 마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홀로이 서예를 쓰다가 보게 된 영화...
별 생각없이 틀어놓은 TV... 나의 손은 열심히 화선지 위를 지나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손을 떼고 눈은 화면을 집중해야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
감동적인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일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그런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말이다.
기러기와의 비행을 무사히 마치게 된 에이미의 미소를 보는 순간 감격의 눈물이 나왔다. 물론 이 영화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다양한 의도를 담고 있겠지만 나는 이 영화 자체가 좋았다. 나는 자극적이고 천한 소제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영화를 싫어한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나의 기호에 잘 맞고 복잡한 인간사의 모습이 아닌 인간이 자연과 함께 일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영화가 나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