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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에서 입냄새나는지 맡아봤냐?

지옥 |2006.07.21 12:24
조회 319 |추천 0

4년전 그러니까 20살때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첨으로 알바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다 뒤지고 다녔는데 마땅한 데가 없더군요.

제 성격이 좀 소극적인 편이라. ㅋ

그러다가 친구에게 겜장 알바 자리를 소개받게 됐어요.

한달에 60만원 준다더군요. 차비도 따로 주고. 점심도 주고요.

그 때는 그정도면 많이 준다라고 생각하고 얼싸 좋다 하고 한다고 했어요.

간단히 사장이랑 사모한테 면접받고 낼부터 일하라 그래서 그런다고 했죠.

근데 가게가 새단장 중이라서 아직 영업은 하지 않는 중이였어요.

낼부터 나와서 청소도 하고 이것저것 배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부터 갔어요.

 

첨 만져보는 게임기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더군요.

청소하다가 올세븐 터뜨리기도 하구요 ㅋ

손님이 터뜨릴뻔하거를 제가 터뜨렸다고 사장 엄청 좋아하더군요.

망고 수박 오렌지 십자 열쇠 체리 황금돼지 이것저것 외우느라 정말 한 며칠동안 힘들었습니다.

점수며 머며 까다롭더라구요 이힛 ㅋ

제 성격에 손님들 비위맞추며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 맘 먹고 ㅋ

근데 ㅡㅡ;

 

문제는 사장아들이였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네살인가 많았구요. 완전 개 싸가지입니다.

돼지같이 뚱뚱해가지고. 완전 사람 무시하고 깔아뭉기고. 잘난척은 어찌나 심한지.

집이 그런일을 하다보니 어릴때부터 돈 무서운줄 모르고 돈맛좀 봤나봅니다.

사생활도 어찌나 문란한지. 맨날 아줌마들 꼬셔사 자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지 앞으로된 겜장도 하나갖고 있었구요. 맨날 가게에 있는건 아니고 지 가게를 봐야하니까

가끔 옵니다.

 

하루는 청소를 하고 있는데 왔더군요. 아직 오픈 전이였구.

오더니만 머좀 아냐고 하더라구요.

글더만 점수판에 있는거 아직 다 외우지도 못한거를 그 많은거를 ㅡㅡ;

다 물어봅니다. 그래서 아직 다 못외웠다고 했더니 막 화를내면서

니가 아는게 뭐가 있냐? 모르면서 아는척좀 하지마라 재수없으니까 이러는겁니다.

제가 뭐라했다고 ㅡㅡ;;

저한테 그 알바자리를 소개해준 친구 저, 그리고 또 제 친구 이렇게 세명이서 일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만 보면 못잡아먹어서 안달입니다.

그렇게 오픈 전부터 사람을 잡더니만. 오픈을 하고.

 

사람들도 무지막지하게 오더이다. 무슨 사람들이 그렇게 도박을 좋아하는지...

아침에 와서 저녁에 마감할때까지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백수인가 ㅡㅡ;

임신해서 배가 잔뜩 불러서 담배 꼬라물고 앉아서 겜하는 개념 팔아먹은 여자도 있고.

애들 줄줄 달고 와서 남편이랑 가족 나들이 온 사람들도 있고 ;;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뭐 좋은 데라고 애들까지 데리고 오는지.

담배연기 희뿌여니 안좋은데 말이죠.

그 애들 오는 날이면 난리도 아닙니다 겜장 복도 여기저기 날뛰고 다니고 엎지르고 흐미.

안그래도 여기저기서 불러대서 정신없는데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우리 보조멘트 하는 알바생 말구 메인멘트 하는 언니도 있었어요.

 

그언니는 다른 겜장에서 스카웃해왔는데 생각보다 멘트를 못하더라구요.

근데 그 싸가지 사장 아들은 진짜 멘트 잘합니다.

지 가게 하다가 오후 여섯시 정도 되면 우리가게 와서 멘트 봐주고 했거든요.

그때부터 손님이 많아지는 시간이라서요.

 

진짜 멘트 잘하고 재밌게 하고 손님들도 웃기고 그러는데 꼭 우리들 가지고 웃깁니다.

괜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들 한테요 ㅠㅠ

예를 들면 그날 흰옷을 입었다. 그럼 흰옷 입은 우리 아가씨 입에서 발냄새 납니다.

발에서 입냄새 납니다 이러질 않나.

 

그때 제 친구 한명이 쌍카풀 수술을 했었는데 맨날 그 애 가지고 손님들 앞에서 놀렷어요.

우리 머리 노란 아가씨 쌍카풀 수술 얼마? 60마넌 ~ 현찰로 하면 몇프로 디씨~막 이러면서

마이크에 대고 그지랄 ㅡㅡ; 그럼 손님들 누가? 누가? 수술한 아가씨야?

그러면서 막 찾고...

 

그리고 보조멘트 하다가 가끔 목소리가 삑싸리 날때가 있어요.

그럼 막 담배좀 끊으세요~ 목소리 다 쉬었네. 여자가 입에서 발냄새나게 뭡니까 이러고요.

담배도 피지도 않는 우리들한테요.

손님들 그러면 막 쳐다보고 웃습니다. 

그래도 그냥 웃었죠. 웃으라고 한 소리니까요.

 

근데 이놈이 ㅡㅡ^

잠시 쉬는 시간이 있잖아요. 달리기 한번 끝나고 다음 달리기 하는 그 쉬는 시간이나

손님 뜸한 시간이면 우리들 가지고 레슬링을 합니다.

연약한 여자가 무슨 힘이 있습니까. 우리 셋다 키도 작고 몸도 비실비실 합니다.

그런데 싸가지 돼지가튼넘이 일하고 있는 우리들을 막 엎어치기 매치기 ㅡㅡ;

어깨에 맸다가 들어서 돌렸다가 ㅡㅡ;;

뒤에서 놀래키기도 하고 갑자기 떄리기도 하고. 진짜 일하다가 심장마비 걸릴 뻔한적도 한두번도 아니고

 

그놈 레슬링때문에 이곳저곳 멍들기도 수십군데. 한번은 그놈이 제 손목을 꺾어서 그자리에서 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놈 많이 놀랬나봅니다. 사장님도 뛰쳐나와서 막 그 돼지한테 머라고 하고

파스 붙여주고. 근데. 그 후로 제 손목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퍼 뒤집니다.

손을 잘못써요. 진짜...ㄱ ㅅ ㄲ

그 돼지넘이 오는 시간 여섯시만 되면 우리들은 두려움에 후덜덜덜... 문만 쳐다보게 됐어요.

언제 오나... 오면 죽었따. 진짜 열심히 일하다가도 여섯시만 되면 후덜덜덜 땀 주르륵.

그넘이 일이 있어서 안오는 날이면 우리는 셋이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너무 좋았죠.

아무리 손님이 많고 바빠도 그날은 날라다니면서 일했습니다.

 

하루는 어떤 손님이 사기를 쳤어요.

겜장은 넓고 알바생은 적고 손님이 손드는거 일일이 다 확인하기 너무 힘듭니다.

요즘은 많이 좋아져서 벨 누르면 띵동하고 불이 들어오더만요. 너무 일하기 쉬울꺼 같아요.

근데 그때만해도 손님이 손을 들면 달려가서 확인해야했어요.

어떤 손님이 잡지도 않은 것을 잡았다고 손을 들었나봅니다.

그리곤 다시 스타트 버튼을 눌러버렸나봐요. 순신각에요.

내 친구는 분명히 봤답니다. 그 사람이 오렌지 여섯개가 아니고 다섯개 잡은것을 ;

근데 그 아저씨 계속 여섯개 잡았다고 우깁니다

멀리서 돼지넘 달려오고 손님 무슨 일입니까

그 사기꾼 아저씨 어저꾸 저쩌구.

 

그러자 그 돼지넘 대뜸 내 친구한테 이 ㅆㅂ년아! 하면서 뺨을 때립니다 헉!

순간 가게 안은 정적이 흐르고. 또르르르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내친구 막 웁니다. 저랑 다른 제 친구는 어쩔줄 몰라하고.

그 돼지넘 내 친구한테 이 ㅆㅂ년아! 니가 뭔데 ㅈㄹ이야 손님이 잡았다고 하잖아.

언능 사과해 이 ㅁㅊ년아 ㅈ도 아닌년이 까대네 너 같은년 한주먹도 안돼 멍멍이같은년

이러는 거예요. 아 어찌나 충격이였던지 그 대사 4년이 지난 지금도 안잊혀지네요.

내친구 그대로 울면서 나가버렸어요.

저희들도 다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에 일하던 알바생한명이 사장아들이랑 싸우고

나갔따가 잡혀서 뒤지게 뚜들겨 맞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리를 들은 저희로썬..

쉽지 않았습니다.

 

그 돼지넘 매형도 조폭이였고... 겜장에 조폭들도 자주 들락 거렸고...

사장 아저씨는 자랑처럼 우리 사위가 먼파다 이러고 다녔죠.

그 돼지가 운영하는 겜장 알바생들이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맨날 돼지한테 두들겨 맞고 입원하고 그런게 익숙해져서 이제 맞는것도 괜찮다고 하더러구요.

헉!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만 둔다고 말하면 그 돼지가 쫓아와서 죽일까봐.

어쩌나 내 인생의 첫알바를 이런 그지같은 곳에서 하게 됐나...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친구들과 셋이서 어떻게 그만둘것인가 머리만 짜고.. 하루하루를 그렇게 지옥속에서 일을 했죠.

울면서 나갔던 친구도 무서워서 얼마 후에 다시 왔죠. 그애가 바로 집에갈 배짱도 있을리 없었고.

 

근데 그일 있고 며칠 후 또 사건이 터졌습니다.

잘못한것도 없고 일 잘하고 있는데 괜히 어디서 화가나서와가지고 돼지넘이 우리를 전부

부엌으로 불러들이더군요. 영업시간중에요.

그러더니 막 욕을 하면서 멍멍이년 찾고 머 찾고 ㅡㅡ;

제 친구 한명을 발로 찹니다. 내 친구 그대로 쓰러지고. 우리는 또 얼어붙었습니다.

욕하는 소리가 밖에 까지 다 들렸나봅니다. 듣고 있던 손님중한명이 도저히 못듣겠는지 들어와서 말렸습니다. 사장이랑 사모는 보고만 있습니다. 아들을 무서워하거든요.

그 돼지넘은 즈그 부모한테도 ㅆㅂ년 ㅆㅂ놈 멍멍이년 이럽니다.

완전 인간도 아니죠.

 

도저히 더는 안되겠어서.

이러다가 진짜 죽을꺼 같아서 한달만 채우고 다 그만 두기로 했어요.

지옥같은 날을 보내고 한달이 되는 날 사모한테 말했습니다. 일 그만하겠다고.

사모가 왜그러냡니다 ㅡㅡ; 몰라서 묻는것처럼.

저 기숙사 들어가야한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물론 돼지넘 없을때요.

그랬더니 알았따고 하더군요.

돼지넘이 당장이라도 나타나서 그만 두길 어딜 그만둬 이년아 하면서 제 머리채를 잡아댕길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안나타나더군요. 돼지가 올까봐 후다닥 부리나케 집에 와버렸습니다.

한달이 10년같았어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고 2년 후엔가 제가 토익을 공부하러 학원에 다녔는데

헉! 수업 받으러간 첫날 문이 열리면서 그 돼지가 들어왔습니다.

순간 저 입에 거품물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친구들 왜그러냐고 난리도 아니고. 그때 옆에 있던 제 친구들은 전부 그놈을 모르는 애들이였습니다.

저 그놈이 저를 알아볼까봐 고개숙이고 미치는줄알았어요.

저놈하고 같이 수업을 받아야하나... 하루만에 떄려쳐야 되나...

온갖 생각이 다들고.. 그런데 그놈 반을 잘못들어왔던거였습니다. 휴~ 정말 다행이엿죠.

학원 오가면서 그놈하고 마주칠까봐 진짜 쌩쇼도 아니었고...

길에서라도 볼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그 앞을 지날때마다 얼른 망해라 하고 욕을 하는데 4년이 지난 지금도 멀쩡하게 장사 잘하더군요.

그넘이 이거 보고 찾아오면 어쩌죠 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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