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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PD 김영희의 상상예찬

기아대책 |2007.04.26 17:05
조회 59 |추천 0

딴따라 PD 김영희의 상상예찬


!! ‘공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TV는 바보상자가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교양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MBC 김영희PD가 기아대책을 찾았다. 그가 꿈꾸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어떤 걸까? 우리의 사소한 마음까지도 읽어내는 김영희PD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요즘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는 김영희PD. 그 덕에 오른손이 다쳐 왼손으로 펜을 들었다. 그리고는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라는 문구를 칠판에 쓰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상상이 뭔지 아세요? 기존에 경험했던 것으로 그려내는 것이 상상일까요? 상상의 본질은 이전에 누구도 하지 않았던! 그것을 생각해 낸 것이 상상입니다.” 그러면서 방송 개편 일주일을 남겨두고 더 이상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던 96년의 어느 날로 우리를 몰고 갔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는 깜깜한 새벽, 자신도 모르게 빨간색 신호 앞에서 정지선을 지키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때가 새벽 4시쯤이었을 거예요. 지나가는 사람 한 명 없고, 자동차 한 대 없는 시간이었는데, 그냥 기다리고 싶더라고요. 이상한 일이죠?”라며 정지선을 지킨 그날의 기분은 말로 다할 수 없이 상쾌했다고 말을 잇는 김씨. “그때 바로 생각했어요. 이거다!!! 신호등과 자동차!!!”


 

함께 한 스텝들의 반응은 전부 “NO!!!”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그림을 보았다. “연예인도 안 나오고, 나오는 거라곤 신호등과 자동차뿐인데 누가 그걸 보겠느냐 하는 거죠. 그런 프로그램의 전례가 없으니까 상상이 안됐을 거예요. 어쨌든 제가 우겨서 촬영을 나가게 됐답니다.” 재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기분이 상쾌할 것이라며 우기고 우겨 나가게 된 촬영, 예상했던 대로 정지선을 지키는 차는 나타나지 않았고, 당연히 스텝들의 불만은 불같이 터져 나왔다. 당시 진행자로 캐스팅 된 이경규씨는 “형! 다른 아이디어를 내서 합시다. 지금까지 ‘네, 또 지나갔습니다.’라는 멘트만 했다고요.”라며 촬영을 접자고까지 했다. 그런데 새벽 4시 넘어 주인공이 등장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차를 막고 섰지요. 그런데 창문으로 보이는 운전자의 얼굴이 일그러진 것이 음주운전자 같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장애인이더라고요. 결과는 아는 대로 대박이었죠.”


참으로 감사한 날이었다고 고백하며 그때의 깨달음을 기아대책 간사들과 함께 나눈 김영희PD. “항상 깨어서 상상을 하세요. 사소한 말, 작은 행동 절대 놓지 마세요. 그리고 ‘내가 정말 상상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반대로 ‘누가 했던 건 아닐까’라며 늘 찾으세요. 그래야 내가 저작권을 갖게 됩니다.”

 


자, 상상 하셨나요? 그리고 결정하셨나요? 그렇다면 밀고 나가는 겁니다


상상을 하고 결정을 내리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김영희PD.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이란다. “결정해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난관에 부딪히는 거예요. 그래서 성공을 못했어요. 그러면 그때는 ‘아님 말고’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님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안 하고 있으면 결정하고 실행하기에 쉽지 않은 걸림돌이 되거든요. 다른 이들 앞에서는 표현 안하더라도 내 속에서는 ‘아님 말고’를 가지고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긍정적으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상상합니다


지금까지 그의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미담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프로그램은 모두 성공적이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게 했고, 책도 많이 읽게 되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함께 분노하게도 했었다. 그런 그가 앞으로는 여성과 노인 문제도 함께 다루고 싶다고 전한다. “저는 오락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딴따라PD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은 선에서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국민들과 함께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네요."

 


취재. 홍보팀 김소현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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