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열·비염·스트레스가 입 냄새 주범
직장인 박주석씨는 부하직원에게 가까이 다가가 업무지시를 내릴 때 조심스럽다. 평소 비염이 심해 가래가 많이 생기는 박씨는 입에서 늘‘썩는 냄새’가 나 직원들이 자꾸 인상을 쓰기 때문이다.
구취는 성인의 50% 정도가 겪는 문제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냄새가 심해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게 된다. 이러한 구취는 크게 치주염, 충치 등 구강 내 원인과 위장기능의 저하, 비염, 스트레스 등 구강 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구강 내 원인인 경우 구강세정제나 스케일링 등 간단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구강 외 원인인 경우에는 내과나 이비인후과적 치료를 통한 한의학적 접근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구취의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입이 마르고 침이 탁하거나 목에 가래가 많거나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내쉴 때 냄새가 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구취의 원인을 주로 위열, 즉 위장 내에 축적된 열기가 상부로 올라와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는 위장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이런 경우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때때로 화끈한 열감이 느껴지거나 속이 쓰리기도 한다. 이때는 위장의 기능을 강화해 열기를 내려주는 약재들을 처방한다.
알러지성 비염, 축농증 등의 염증도 구취의 원인이 된다.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해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건조해져 구취가 난다. 또 코의 분비물이 뒤로 넘어가 쌓이면서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코와 목에서 썩는 듯한 냄새가 유발된다. 아침 저녁에 특히 구취가 심하고 말을 많이 하면 더욱 심해진다. 이때는 만성화된 염증을 치료하고 면역기능을 보강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도 구취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샘의 분비기능이 저하돼 입안이 마르고 구취가 더욱 심해진다. 또한 긴장을 하면 입안도 긴장돼 침샘의 분비도 줄어들어 당연히 입안이 건조해져서 구취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