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구매하는 명품 '베스트 3'는 루이비통 샤넬 페라가모지만 일본인은 루이비통 에르메스 구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루이비통의 뒤를 이어 샤넬 페라가모 아르마니콜레지오니 구찌 에트로 펜디 순으로 선호한다.
일본인들도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루이비통을 가장 선호하지만 2위부터는 한국인들과 선호 브랜드가 크게 달라 에르메스 구찌 코치 까르티에 샤넬 프라다 순이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3위에 오른 페라가모는 13위, 4위를 차지한 아르마니콜레지오니는 일본인들에게는 13위권 밖이었다.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품목에서도 한ㆍ일 두 나라 사람 선호도가 달랐다. 올해 1분기 롯데 면세점을 방문한 한국과 일본인 고객의 구매 성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들은 화장품, 일본인들은 가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은 시슬리 '에뮐시옹 에꼴로지끄'와 '시슬리아', SK-II' 화이트닝소스'와 '훼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그리고 랑콤 '유브이엑스퍼트 SPF50'과 크리니크 '모이스처서지엑스트라' 등이다.
이에 비해 일본인들은 루이비통 '포핀코트 오트' '듀오모' ' 스피디30' '라킷' '맨해튼PM' '트루빌' 등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ㆍ일간 브랜드 선호에 차이가 나는 원인은 한국인들이 주로 화장품을 면세점에서 많이 구매하는 데 반해 일본인들은 가방 등 잡화류를 많이 구입하고 있기 때문. 한국인 선호 브랜드 2위에 샤넬이 오른 것도 화장품 구매의 힘이다. 반면 일본인들은 화장품을 주로 본국에서 구입한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일본은 드럭스토어, 통신판매 등 화장품 구매 채널이 다양하기 때문에 면세점 쇼핑 품목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선호하는 제품 카테고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라호텔 면세점 관계자는 "같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해도 한국인들은 의류와 손가방 그리고 화장품류를 구입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각종 가방류와 신발 등을 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한ㆍ일간 면세점 선호 브랜드 차이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한ㆍ일간 명품시장 규모가 다르고 명품 브랜드별 인지도도 다르기 때문. 에르메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일부 극소수에게만 알려져 있다. 최근에야 플래그십스토어가 생기고 신세계 등을 통해 매장 확장을 하는 수준이어서 일반 고객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외국 여행객들이 면세점에서 많이 구입한다.
또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페라가모 아르마니 등도 일본에선 이미 4~5년 전에 유행이 지나갔기 때문에 브랜드 선호 순위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내ㆍ외국인간 면세점 구매 한도도 한ㆍ일간 구매 브랜드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이 면세점에서 면세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총 한도액은 3000달러(약 278만원) 정도다. 반면 일본인 등 외국인은 면세점에서 금액 제한없이 상품 구입이 가능하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한국인은 면세 구매 한등가 3000달러로 제한되어 고가 가방류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단가가 낮은 화장품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