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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age II <고인의 명복을 기원 합니다. >

김요한 |2007.04.29 23:11
조회 444 |추천 7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94900&category=203

 

 

고인의 명복을 기원 합니다.

16섭  Bi 님  

 

23일 오전에 게임 내의 자유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었다. 리니지2 라는 게임은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있기에 많은 글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많은 사람들이 웹페이지나 게임 내에서 해당 글을 읽게되고, 몇몇 특이한 제목이 있어도 넘어가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

 

게임 내에서 누가 죽었다? 현피를 떴다 등 이슈거리가 되는 제목으로 많은 이들이 보는 경우도 있지만, 현피와 사람들의 사망.. 큰일이기는 하나 몇몇 오랫동안 RPG 게임을 해온 유저들이라면 솔직히 이런 사건들 또한 그다지 특이하지 않을수도 있다만은 아직까지 이런 사건들은 큰 사건이라고 감히 말할수가 있다.

 

어떤 유저가 죽었다? 왜 ? 죽었나... 뭐를 하다 죽었나? 게임을 하다 피시방에서, 아니면 집에서 죽었나? 등등 여러가지 궁금증이 있고 그것을 보기 위하여 볼수도 있으며, 현피라는 것을 통하여 사고가 났는지...뭐 이런 저런 사건 내용이 있고 유저들의 관심사에 특이하게 박히게 되는듯 싶다.

 

떠나서 필자 또한 오전에 잠시 16서버 에 관련된 어떤 글을 봤지만 별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게 되었었다. 시간이 지나자 게임 내의 자유 게시판에서는 그에 관련한 여러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궁금하던 필자는 검색하여 사건 내용을 보니 간혹 일어나는 게임 유저의 죽음이었다.

 

솔직히 간혹이기도 하지만 전서버를 보다보면 죽는 유저가 얼마나 될까? 다 세지는 못하겠지만 필자가 PC 방에 오래 일을 해봤고, 여기저기 서버의 유저들을 보다보면 각 서버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등등 고인에 관련된 호칭 등을 여럿 볼수가 있었다. 리니지 뿐만이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여럿 봐왔던 터라 처음에는 ‘또 누구 죽었네.;;’ 라는 흘러가는 씁쓸함만 남겨 줬지만, 해당 사건 내용을 대략 알고서는 씁쓸함이 떠나질 않아 해당 글을 작성하는 바이다.

 

필자가 하고 있는 리니지2 15서버의 자유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아래에 복사해보면~

 

“16서버에서 Bi 라는 캐릭을 키우시던 여성분께서 자살하셨다고 합니다.
내용인즉슨 같은서버에 이피 라는 캐릭을 키우시던 남자분과 사귀었다고 하는데
그 사귀던 남자분이 다른여자가 생겼다고 헤어지자고 했다는데...
그후에 자살하셨다고 합니다.
-
새벽녘에 고인이 마지막으로 어떤 유저분하고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전화통화중에 자살할거라는 말을 해서 한쪽 귀로듣고 그냥 흘려 들으셧다는데..
통화가 끝나고 나서 시간 좀 지난 후에 다시 Bi 님께 전화통화를..
했는데 비보를 들으셨다고 하네요...
-
27살 꽃다운 나이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슈가 되는 내용은 고인이 생전에 다른 친구들과 통화를 하면서 그 남자친구와의
있었던 일들을 말한게 있다는데, 그 남자분한테 맞아서 2주동안 모텔에 숨어있었다고
그 얘기 들은 친구분이 자게란에 올려놓으셨네요..
 
그리고 싸이월드에는 본인의 심경을 적어논 글들이 많은데...힘든 사랑 하신거 같다고..
그남자분이 Bi 님을 3년동안 쫓아다녀서 그래서 사귀었다는데...나원참..
-
전 여자 때리는놈은 인간 이하에..
개 돼지 바퀴벌래 쓰레기 만도 못한놈이라 생각하는데....화가납니다.
현재 16서버 게임상에 Bi 님의 캐릭이 켜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위치가..
기란 동문 다리를 지나서 우측으로 가면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홀로 서있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정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면서 힘들어 하셨을지...지금 16섭에서
그곳은 Bi 님의 게임상의 빈소가 되었다고 해서 추모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어 다음생에는 이런 마음고생 없이 평안한 삶 사시길 기원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뒤에 많은 유저들이 다녀 왔다는 글을 남기고, 해당 서버인 16서버는 사고 소식 이후 전서버의 유저들이 조문 차 와서 리니지2 식? 방명록을 해당 장소에 새기고 갔다.

 


 

해당 그림은 필자가 하고 있는 서버에 올라온 글들중 일부분으로 각 섭에서 대략 비슷하게 많은유저들이 다녀와서 다른 유저들에게 소식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필자 또한 해당 글을 여럿 올라오는것을 보고 글을 보고 사건을 알게 되어 해당 16서버로 로그인 하게 되었다.

 


 

16서버에 접속하여 조문을 하러온 타섭 유저라면 엘프 마을이나 다크엘프 마을에서 시작하는것이 좋다. 우선적으로 빠르게 조문을 할것이라면 엘프 마을에서 캐릭을 만들고 접속을 하면 바로 안내 유저들이 표시를 다 해두어 빠르게 조문 길에 임할수가 있다.


필자가 접속하여 어떻게 갈까 생각을 하고 있을때 유저들이 표시를 해두어 어렵지 않게 마을로 진입하여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마을 안에 들어가면 고인의 혈원들이 (혈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ㅡㅡ;;) 조문객들의 편안함을 위하여 텔레포트 비용을 대주고 있는것을 볼수 있었으며, 필자 또한 텔레포트 비용을 받아 기란까지 빠르게 텔을 탈수가 있었다. 나 하나라면 어찌 봤을때 작은 게임 머니이지만, 이것이 쌓인다면 큰 사이버 머니가 되는것은 누구가 생각할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점을 생각하여 추후에 가는 유저가 있다면 악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유저들이 초보 마을에서 뛰다보면 어느새 나에게 키스오브에바, 윈드워크 스킬이 적용 되어 있음을 알수가 있게 된다. 필자는 윈드워크는 알겠는데 키스오브 에바는 왜 줬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조문객들을 위한 배려, 글에서나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 _ _ )

 


 

중간 중간 안내 구실을 하는 캐릭터나 표시가 되있어 길을 잘 모르는 유저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갈수가 있었다.

 


 




해당 스샷은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왔다 갔는지를 대신 알려주고 있는 리니지2 식 방명록의 일부분이다. 처음 다리를 건너는 순간부터 렉이 발생하였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컴퓨터 사양이 저사양이라면 꼭 최소프레임과 드랍 아이템 보이지 않게 라는 옵션을 설정해주고 가는것이 좋다. 필자는 만만히 보고 갔다가 툭툭 끊기는 모습을 보고 컴 한대 뽀개 버리고 싶었다 ㅡㅡ;; (승질도 급해갖고는.;;;)

 


 

다리에서 바로 우측으로 보면 빈소로 가는 길을 헤매이지 않도록 길까지 표시를 해둔것을 볼수가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가면 물로 뛰어드는 조문객들과 섬에 보이는 유저들을 볼수가 있었다. 다만 너무 방명록을 많이? 써놔서 지나가는 사람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앞서 엘프 마을에서 윈드워크와 키스오브에바라는 스킬을 왜 받았는지 이제야 알수 있었는데, 빈소로 가는 길은 헤엄을 쳐야 되기에 숨 게이지를 위하여 키스 오브 에바 스킬을 적용 시켜준 것이었다. 따뜻한 배려 ㅡㅜ 

 


 


 


 

물속에도 뿌려놓은 방명록!!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방명록도 좋지만 렉때문에 못살긋다..ㅜㅜ 님들하 제발 그만좀 뿌려요~~

 


 

빈소 바로 앞 섬에 모여있는 조문객들~~ 조문객들이 모여 있는곳에서도 엄청난 렉이 발생하게 끔 방명록이 작성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면 여러 모양으로 유저들이 꾸며놨는데, 하도 많은 이들이 작성을 해놔서 자세히 봐도 모르겠는 경우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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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많은 조문객들이 왔다갔었고, 필자가 간 시간이 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조문객들로 빈소 장소가 쓸쓸하지 않았었다. 게임내에서의 유저들의 소문에 이리 많은 유저들이 들끓었고, 고인의 싸이월드 홈페이지가 공개 되면서 미니홈피 또한 많은 유저들이 방명록과 함께 고인의 다이어리를 보며 고인의 심정을 알수 있다. (추가 현재는 탈퇴처리되어 있음)

 

 

종이인형 오려서
혼자 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나는 그렇게 혼자 종이인형과 놀았었어

외로움이 너무 많아서 .
애정결핍 환자라 했니?
그래 부정하진 않겟지만 .

 

나는 돈많은 사람 ...
잘생긴 사람 ....
다정한 사람...
이해심 많은 사람..
다 별루다 ...

 

난 그저 나를 보살펴주고
내 옆에 늘 있어주는 사람
나 외롭게 하지 않는 사람 ...

지하도에 신문지 깔고 잘지라도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 ...

 

그걸 바랬는지도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의 엄마들처럼....
안기면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
난 그렇게

날 진정 아껴주는 엄마같은 사람을 원햇는지도 모르겟다 

 

 (다이어리 내용중 상당히 마음에 남기에 해당 글을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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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고인의 마지막 다이어리 내용이다.

 

이제와서 가슴이 아프다
내가 떠나왔던 사람들 ..
그 사람들도 지금 나처럼 마니 아팠을까?


이젠 알거같다 ...
내가 왜 이렇게 사는거에 의미가 없는지 ..
나 없어두 모든 사람들 다 잘 지낼걸 알기에..
내가 지켜줄수 잇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나 없다고 못산다고 때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내 힘으로 내가 지켜줄수 잇고 나 아니면 안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어서
내가 사는 의미가 없는거 같다


지친다고 ....
나는 너의 그 한마디에
더 살고 싶지가 않아졌는데...
그래두 너땜에 살아야겟다고 맘 먹엇었는데


이젠 그것두 아니야
그렇게 지치면 떠나 ...
내가 무섭고 내가 지치고 내가 필요치 않다면
그냥 떠나 ..
어차피 나 아니여두 행복 할수 있는 사람이잖아


너 하나땜에 시간 끌고 싶지 않다
떠날거면 빨리 떠나
나두 힘겹게 고민하고 살아야겟다 죽어야겟다
방황하는거 지친다


내가 없어두 얼마든지 잘살 사람이고
내가 죽는다해도
피해갈까봐 그게 무서운 사람인거 알아
피해 안줄태니
그런 걱정은 하지말고 떠나고 싶으면 빨리 떠나

더 이상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다


 

스샷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많은 유저들이 고인의 미니홈피에 방명록 글을 올려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내의 게시판과 각 개인의 블로그 & 여러사람의 입소문과 인터넷 이라는 것으로 고인의 죽음은 많이 알려지고 죽음을 애도 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올 것이다. 자살이라는것이 무조건 옳은 선택은 아니다 라고 쉽게 말할수는 있지만, 떠난 사람들은 그럴 심정이 되었기에 떠난거라 봐줘야 고인이 된 사람들이 그나마 덜 서러울 것이라고 본다. 물론 자살이 옳지 않다고 우리는 말하겠지만~~~

 

이미 고인이 되버린 분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자신의 선택에 혼이 되어서라도 후회 없기를 바라며, 다음 세상에서는 아픔 없이 지냈으면 한다.

 

해당 사건에 관하여 좀더 글을 올리자면, 고인의 남자 친구 였던 분에 대한 얘기가 여럿 있었던것으로 아는데, 필자가 본것은 딱 한가지라 그에 관한 글을 아래에 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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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6섭 Bi 님의 남자친구였던 "이피"님 소식   2007-04-23
 
너무 많은 말들이 있어 이피님 소식 전합니다
이피님을 두둔하는거냐고 욕을 하신다면 욕 먹겠습니다
살아있고 살아가야할 사람까지 죽지 않길 바라며 .
오해는 풀어드리고 싶어 욕 먹을 각오하고 한마디 올립니다
 
어제 장사캐릭인 이피 접 되어 있었던거 사실입니다
허나 장사캐릭 켜놓고 다른 일 하시다가 비호를 들으시고 넋 을 놓고 계셨습니다
아마 그 누구도 그런 소식 들으시면 컴퓨터 따위나 겜 따윈 생각도 나지 않을겁니다
 
컴퓨터 켜져있느지 지금 장사 캐릭을 켜놓았는지 조차도 당연히 모를겁니다
전 그 소식을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사람이 어케 하루만에 다른 세상을 갈 수 있냐고
믿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우연히 자게를 보고 사실이냐고, 정말 사실이냐고 제가 연락을 취했고
저 때문에 넋놓고 정신없는 와중에 자게에 몇마리 글을 남기셨습니다
제가 괜히 자게 이야기를 해서... 이피님 너무 많은 비난을 받고 계십니다

왜 그시간에 조문 안가고 글을 남기셨냐고 물으시는 분들 많습니다
어제 비호 소식 듣고 빈소를 몰라 비님 가족과 연락을 취했는데
 
가족들의 외면으로 위치도 알지 못해 가지 못하셨고
오늘 빈소를 알자마자 출발하여 그곳에 계십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넋을 놓고 잠도 자지 못하고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해를 푸셨길 전 바라며
아래도 두번의 글로 부탁 드리고 또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살아남은 사람까지 죽게 하지 맙시다 제발

===============이상 16섭 게시판에서 "사랑따위안해" 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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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된 입장으로서 필자는 어느 말도 할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할수는 있겠지만, 당사자 분들에게 뭐라 할 것은 없다고 보는 바이며, 전 애인이셨던 이피님이 정말 고인이 되신 분에게 비수를 꼽았다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뭐 이점은  누구라도 알 것이므로, 가해자라고 일부 유저들이 보는 전 남자친구인 이피님에게 너무 비난하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 있을 뿐이다.

 

 

            故 우미선 님 (캐릭명 : Bi ) 삼가 명복을 빕니다.

 

ps. 해당 글을 급하게 자기전에 작성하느라 글 내용이 매끄럽지 못합니다.(읽다보니 무슨 가이드 같네여 ㅡㅡ;; 예전에 가이드 쓰던 버릇이 나왔는지.;; 조금 수정은 했지만.;;) 그냥 개인 칼럼이니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일이 있구나’ 라고만 한번 봐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다른 말은 못하시더라도 고인이 되신 분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합니다. ( _ _ )

 

해당 글을 좀 깔끔하게 작성하려고 이것저것 시도 해봤는데, 아는게 적어서 어쩔수 없이 이리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올리기까지 으미..3시간이 넘게 걸렸네여..이래서 무식하면 안되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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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故 우미선 님의 미니홈피에 다녀가신 한 유저분이 작성하신 시입니다.]

 

곱디고운 눈망울에 한줄기 이슬을 머금고..

20년간 고이 간직해온 순결을 봄날 살랑바람에 

떨어지는 벗꽃잎처럼 떨구는구나...

떨어지고 흩어지면 잊혀지면 그만인걸..

멀리서 지켜보던 우리들 마음속에 향기처럼 스며나니 

제발 부디 창공을 날아 바람없는 그곳에서 

이생에 못남긴 그대향기 흩어주리...

 

===16섭 페이샤르 -검은호박-님이 Bi님을 위해 쓴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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