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또 분주하다..
항상 이런식이지.. 아.. 또 늦었다.. 이런 고질병..
덕분에 9시가 훌쩍 넘어서서야 출발했다..
바람이 좋다.. 햇살도 따따하고.. 기분 좋은 출발이다..
서울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배를 채우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다..
산채비빔밥.. 아.. 맛은 별루.. 그래도 한 그릇 뚝딱해치우고.. 다시 달린다..
생각보다 빨리 영월에 들어왔긴한데..
첫번째 목적지를 어디로하나.. 가장 가까운 선암마을~
무뚝뚝한 네비아줌마 말을 들으며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 선암마을에 도착하긴 했는데.. 이건.. 뭔가 이상하다..
저 아줌마가 낮술을 했나..
차를 다시 돌려 나오는데.. 씽~ 지나왔던 길에 관망대가 보인다..
아.. 영월군청에 항의 해야하나.. 표지판을 돌아나오는 길에 이렇게 해놓으면 어떡하냐구..
차를 세우고 산길을 걸어 관망대 앞에 도착했눈데..
이건 또 뭐야.. 내 옆에 뱀한마리가 지나가잖아..
무지하게 놀라 본능적으로 워노오라버니 팔을 잡았눈디.. 매정하게 시리 뱀 찍는다고 뿌리치는게 아닌가.. 이런.. 심정상한다..
모야.. 또 나타나눈건 아니겠지..
진짜 한반도 모양이다.. 근디.. 내 사진들은 다 왜 이 모양으로 나오는겨..
사진이라도 좀 많이 보고 올걸.. 후회가 막심이다..
앵글을 도대체가.. 아..
물 색깔은 왜 또 저런지.. 투덜투덜.. 또 시작이다..
찰칵찰칵.. 셔터를 눌러대고 차로 돌아왔다..
다음엔 어디로 갈꼰가.. 지도를 펼쳐 놓고.. 음..
정했으~ 선돌!!
다음 목적지를 정하고 선암마을을 내려오는 길에 작은 분교에 들렀다..
폐교가 된 모양이다.. 좀 스산하지만.. 그래도 앙증맞은 학교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의 즐거움..ㅋㅋ 영월이 그다지 크지 않은 모양이다.. 금새 선돌에 도착했다..
조기 바위 두개가 선돌이다.. 진짜 크다..
그리고 조기 저 마을이 남애마을은 아닐까.. 요건 그냥 추측일 뿐이다..
바람이 많이 분다.. 젠.. 머리 산발되겄다..
뭐.. 나쁘진 않다.. 바람냄새..
볼껀 딱 조것 뿐이라 요기서도 금방 뒤를 보이고 돌아나왔다..
이제 어디가나..
워노오라버니께서 라디오스타에 나온 방송국은 꼭 보고 가재서..
네비 아줌마의 힘을 빌어 갔건만..
이건.. 모니.. ㅋㅋ
들어 갈수도 없다.. 완전 작은 방송국.. 입구에 라디오스타에 나온 안성기와 박중훈 사진이 붙어 있다..
겉모양만 슈-욱 보고 사진 박물관으로 차를 돌렸다..
그나마 영월에서 보는 큰 건물.. 근데.. 실망스럽다..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박물관이라.. 흡..
살짝 입장료 아깝다..
사람들한테 여기 오지말라고 해야쥐~
몇군데 안다닌 것 같은데.. 벌써 한나절 다지나고..
마지막으로 동강에 들르기로 했다.. ㅋㅋ 한참을 달려 관리소 비스무리 한곳에 왔는데.. 차는 못들어가고 걸어가믄 왕복 4시간이란다..
부실체력 워노오라버니에겐 무리지..
시간을 핑계로 뒤도 안돌아보고 정선으로.. 훗~
정선으로 가는 길에.. 호호.. 웰컴투 동막골 촬영지 표지판 발견~
요런 꼴짜기에.. 냐하하..
또 한번 들어가주는 센스~
하나 하나 들여다 보고 있눈데.. 아.. 오늘 진짜 힘들다..
내 주먹만한 쥐쉐이 한마리가 나를 째려보고 있지 않은가..
진짜~ 한 번 더 눈에 띄면 확 구워 먹어버릴라.. 웩..
대충 한 바퀴돌고 나와 가던 길을 향한다..
퇴근 시간 쯤 정선에 도착..
배고프다.. 밥을 먹어야 하눈데..
여기 식당이 왜캐 안보이는 건데.. 아~하 발견..
근데.. 오늘 안한단다.. 젠..
밥 먹기 힘들구료.. 돌다 돌다 눈에 띈 서울식당..
갈비탕을 시켰눈데.. 설렁탕같은 갈비탕이 나왔다..
한 그릇 싸-악 비우고..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마트를 들려야하눈데..
마트라.. 식당 아줌마께서 일러주신 마트를 찾아..
이것도 숨박꼭질이다..
홈마트.. ㅋㅋ 찾았지.. 근데.. --^
맥주랑 라면이랑 군것질거리 대충 사서 떨어지는 해와 같이 가리왕산으로 간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오늘 나의 피곤한 몸을 내려 놓을 곳..
맥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밤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쌀쌀하다..
아.. 이렇게 하루가 가는 구나..
적당히 오른 술기운과 바람.. 오랫만에 유심히 본 하늘과 별들.. 가슴 뚫리는 노래와 좋은 친구.. 시간이 이렇게 나를 스쳐간다..
2007년 4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