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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여자들만 보면 얼어버려서 금방 찔찔되는 멍췅이 입니다.
저희 대0 남자고등학교에는 2가지 명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축구고 ,, 또 다른 하나는 행정실누나 , 아름이 누나죠..
멀리서 보면 마치 요정이 파닥파닥 날개짓을 하는 것 같죠.아주 귀엽고 아름다운 분
이십니다.. 1년에 몇번 그 요정과 대화를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보충학습비, 수업료 죠..
어떤 아이들은 빨리내라는 납부서가 와서 행정실에 가야할때 까지 돈을 일부러
통장에 넣어놓지 않고 뻐기기 까지 한답니다.
그 요정을 보려구요..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기회는 별로 없거든요..
저에게도 기회가 생겼어요..근데 전 다시는 그런 기회가 생기지 않을 만큼 굉장히
안조은 짓을 저저저질러 버렸습니다..
요전에 행정실 아름이 누나와 함께 보충학습비 때문에 토론한 적이 있었는데.
아정말, 돌겠더라구요..
행정실에 같이 온 친구놈이, 저한테 보충학습비내러가니? 를
보충교재비내러가니?로 잘못 묻는 바람에
저도 얼떨껼에 아름이 누나 한테 '저,, 보,,보,,보충,교재비 내러와쓴뎅ㅁ나'
라며,, 정말 머저리처럼 더듬 거렸지 몹니까..
그런 제 모습을 보신 아름이 누나가, 완전 저를 바보취급하는 듯이 쳐다보면서
다시 뭐라고 했는지 묻더라구요..
분명히 고등학생되가지고 이런것도 제대로 처리 못한다며 저를 빠가 취급
했을겁니다..
뭐 당연한거죠.. 제가 생각해도 그때의 제 모습은 정말 병자같았어요..
어쩌다가 눈 한번 딱 마주쳤는데, 그대로 녹아버렸지 몹니까..
뱃속을 거쳐 목을 향해서 달려오는 제 음성이.. 엄청난 진동과 함께 다가 오
고 있음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죠..
간신히 말은 했는데,, 제길,, 무슨 노래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 노래할땐 안 나오는 바이브레이숀이 왜 여자들 특히 예쁜 누님들만 보면
심하게 쳐 튀어 나오는지 모르겠다니 까요.. 아 돌겠다 정말..
"저,, 보충교재,, 아니.. 보 ,, 보충 학습비 내러 왔는데요요요요요요.."
"뭐라고?"
"보ㅂ보보보보보ㅗㅂㅂ봅 보추ㅜㅇ학습비내러왔어요.."
(병자취급하는 듯한 눈초리로 바라보며)
"아, 보충학습비,, 그거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갈꺼야.."
"아아아ㅇ니니닌(미친듯이 떨면서) 저저저희 선생님께서 안 빠져나갔
다고 하셨는데...
(눈이 마주치고...)
"아니야.. 통장에서 빠져나갈꺼야.."
"(헋!!!!!!!) 아.아아,, ㅔㅔ네네ㅔㄴ.."
특히 저기서 아아아~ 하셨는데 부분이 가관이었죠..
눈 마주쳤지.,, 목소리는 덕분에 더 죄랄을 해댔지.. 삑사리 났지..
말 끝에 가서 따지는 듯한 투가 돼버렸지 몹니까..
난 두번다시 아름이누나와 얘기하지 못할꺼야라는 생각이 제 뇌리를 스쳤습
죠.
대화를 마치고,, 나왔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꽉 !긴장했었었구나라는 걸 단번에
알아채렸습니다.. 약간의 식은 땀과,, 멍청한 제 자신에 대한 회의감이
어디에선가 부터 폭풍처럼 밀려오는데,, 그 여파가, 지금도 느껴져요..
중학교 교무실 찾아온 예쁘신 누나 한분이 , 교무실좀 가르쳐달라고 했을때,
무슨 자동차도 아니고, 직진하셔서요 좌,좌,좌 ,좌회전 하시면 되요 라고
말해버렸던 적도 있습니다.
아.. 저는 왜그럴까요..
지금 저는 고 2 인데요.. 중2 그니까 전학오기전까지 남녀공학이어서,
여자랑 줄곧 얘기도 잘했고 친하게 지냈는데..
왜이렇게 병진같이 돼버렸을까요..
나중에 여친사귈때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누나랑 상담도 했었는데..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아름이 누나 앞에서 다 무너져 버렸네... -_-;;;;;;;;;;;;;;;;;;;;;;;;;;;;
어떻게 해야 이를 극복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