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리-이집트-터키
이번 여행의 일정이 우연인지 아니면 주최측의 의도인지 몰라도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빈방문 코스를 따르고 있다. 대통령께서 “대통령되고, 제일 좋은 구경을 했다”는 터키 이스탄불에 와 있다. 지중해에 이어있는 마르마라 바다(Sea of Marmara)와 흑해(Black Sea), 두 바다를 잇고 있는 보스포러스해협을 배를 타고 관광하는 것은 이번 여행의 백미라 할 것이다.
이집트에서 심야비행기로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공항을 나오면서 이글거리는 태양에 그을린 도시 카이로와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의 살아있는 도시 이스탄불!
한국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신시가지에 마련된 숙소 Pera Rose Hotel로 가서 짐을 풀었다. 호텔에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숙소배정이 늦어 호텔로비 소파에 파묻혔다가, 이집트에서부터 단체로 탈이나 돌아가면서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오전에, 다음 여행기에 담길, 그랜드 바자르와 톱카프궁전을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와 한시간 반가량의 오침을 즐긴 다음 부두에 준비해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작은 관광선을 전세로 빌린 것이다.
보스포러스 해협 (Bosphorus Straits)
보스포러스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해협으로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고 있다. 길이가 약 30km, 넓은 곳의 폭이 3500m 좁은 곳은 700m로 물 흐름이 세차서 여기 저기에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양측 해안에는 고대 유적지, 그림같이 아름다운 전통적인 터키 마을 ,울창한 숲 등이 곳곳에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음식점, 찻집, 별장 등이 있는 매우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


고대, 중세만 해도 지중해와 흑해간의 거의 모든 상거래는 이 해협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 무역에 있어 보스포러스 해엽의 중요성은 오늘날 까지도 계속 이어져 매년 38,000 여척의 배들이 이 곳을 통과하고 있다. 해협은 보스포러스 대교와 파티흐 메흐메트 대교가 동서양을 연결한다.


터키어로 목(보아즈)이란 이름을 가졌고 북으로는 흑해, 남으로는 마르마라 바다로 이어지는 보스프러스 해협은 바다라기 보다는 마치 잔잔하며 고요한 호숫가나 강가를 연상케 하면서 목이 길어 우아한 사슴과도 같은 자태를 뿜어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푸르른 바다 빛에 젖어 들게 한다.


보스프러스 해협은 크고 작은 지나가는 배들에게서 통행세를 받을 수가 없는 자유의 해상 항로이다. 터키가 보스프러스 건너편 유럽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보스프러스 해협을 지나는 배들에게 통행세를 받지 않겠다는 조약을 체결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스프러스 해협을 지나 검푸른 바다 흑해(black sea)를 통해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르메니아를 통해 대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목이 되기도 한다.


영국의 상류층 여성으로 간호사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던 시대에 백의의 천사가 된 나이팅게일이 세상의 안락과 호사를 버리고 거칠고 더러운 전쟁터로 뛰어들어 전쟁의 부상병을 치료하려고 크림반도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기도 했다는 보스프러스의 해협은 오늘도 세계에서 찾아드는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으며 천혜의 보석처럼 넘실거리는 푸르른 바다 빛을 반짝거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