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 싸이 광장을 보시는 분들중에 경동시장을 자주 가시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모시고계시는 분이 계시면
말씀드리라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길면스크롤의 압박;이란 댓글이 달릴것 같아;
빨간 글씨만 읽으면 대충 내용이 이해가되실꺼에요;
저는 수유역중앙차로에서 130번을 매일 이용을합니다.
그날도 수유에서 버스를타고가고있었지요.
그러다 경동시장에서
할머니 한분이 올라오셔서 카드를 찍으시곤 "어라?이상하다"하시는거에요
그리곤 기사아저씨에게 환승인데 환승이 아니라 돈이 나갔다고하셨어요
하지만 그 문제를 기사아저씨가 해결해줄수 없는것이니까
어떤전철역처럼 티머니 회사 전화번호가 프린트된 종이를 준다거나
기사님들이 관여하는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겠거니..했어요.
근데 그 아저씨 갑자기
"아 진짜!!할머니!!그건 제가 하는게 아니에요!!그걸 왜 나한테 그래요!!
아짜증나!!하시는거에요;
그 아저씨..참 신경질적이셨어요..
그 할머니도 기분이 나쁘셨는지 그때부터 말싸움이 시작된거죠..
할머니"이봐 기사양반 뭘 그렇게 소리를 질러!!"
기사아저씨"할머니가 짜증나게 했잖아요!!"
할머니"내가 뭘 짜증나게해!!돈더나가서물어본거아니야!!"
기사아저씨"아진짜!!그건저랑상관없는거라니까요!!"
할머니"몰랐잖아!!설명해주면될껄왜소리르질러!!"
기사아저씨"아아 할머니 조용히하세요 나 운전해야돼"
할머니"일루앉어!!내가운전할테니까!!!
(여기서 기사아저씨진짜바꾸면어쩌나헉했다는;)
기사아저씨"아!이할머니가진짜!!
그때 기사아저씨바로뒤에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한마디하셨죠
"기사양반.노인네가그러는데젊은사람이그냥참고넘어가지~
노인네가 뭘알어~참아참아"
누군가 그렇게 중재에 나서면 그만 할줄알았어요
하지만 그 기사아저씨 계속 싸우는겁니다.
그러다 할머니가 이제 130번 타나봐라!!라고하셨어요
그러자 그 아저씨 그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그래요!말한번잘했네!!할머니130번이제타지마요!
나도환승때문에민원받는거짜증나고!
서울시에서 설문조사해서 환승하는거 없앤다고하니까!
!환승없애달라고할께요!!
(설문조사..진짜일까요??'ㅁ';)
나도 환승없으면 편해!!돈도 많이 벌고!!!
진짜 타지마세요 정말!!나도할머니할아버지들 타면짜증나!!
141번도 경동시장가는데 꼭 130번만 타고!!나도 짐들고 들어오는거 짜증나!
타지마타지마! 아이고~감사합니다 할머니
진짜타지마!!노인네들타면짜증나!!타지마!!"
한번도 안쉬시며 두두두두 .....
그때 그 기사아저씨뒤에있던 아까 그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말 하는거아니라고..
할아버지도 기분이 상해지신거겠죠;
그 할아버지도 몇 정거장 가서 내리시고
할머니도 결국 다음정거장에서 내리셨어요.
그 기사아저씨 할머니 내리시는 순간까지 "할머니! 130번 이제 타지마세요!!"라고 하더군요.
할머니가 내리고나서도 계속 "아 짜증나..노인네들이 버스타면
진짜 짜증난다니까..말귀도못알아먹고..소리나지르고말이야"
등등의 술자리에서 동료들에게 할말들을 계속 하는겁니다.
경동시장에서 어린이대공원까지 막히지않아 10분이 걸렸습니다.
그 10분은 정말....
목적지에 내리면서 차 번호와 이름을 이 나쁜 머리로 열심히 열심히
외웠더랬죠..
서울74 사 327X
윤OO기사님
그러지마세요.......
다시 아저씨 차를 타게 된다면 그땐 더 좋은 모습으로 뵜으면 좋겠어요..
p.s:130번을 매일타고다닌지 1년이넘어갑니다.
대부분의 기사 아저씨들 노인분들께 친절히 인사도 해주시고
환승에 대한 설명도 잘해주시고
할머니가 짐들고 내리셔야한다고하면 목적지보다 좀 일찍인곳에서
"할머니~다음엔 안돼요~나걸리면벌금내야돼요~^^"하며
조심조심 문을 열어주시는 기사아저씨 같은 좋은 기사분들이
더 많으십니다.
긴 스크롤의 압박을 딛고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