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트메뉴 할인? 의료도 할인시대 [뉴시스 2007-05-02 17:30] 광고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병원에서는 단발성 치료보다는 치료 후 사후관리를 포함하는 패키지 식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셋트 메뉴는 구매빈도가 높은 것끼리의 상품을 패키지화 시켜 할인가격을 적용하는 전략.
마치 햄버거를 셋트로 구입시 저렴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 이유로 구매하는 사람은 할인가격에 만족하고, 판매하는 사람은 제품을 할인한다 할지라도 그만큼의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를 가지므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주치의(Primary Care Physician)시스템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환자 스스로가 질환이 나타나지 않는 한 별도 비용을 지불해 가면서 관리를 받지 않는다.
때문에 예방이라는 것이 건강한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그만큼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
의료서비스가 언제부터인지 질병의 개념을 넘어 미용을 개념을 도입, 고가의 의료서비스도 하나의 서비스 상품으로 디자인되 건강과 미용에 대한 욕구에 적절한 수요를 창출해 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이경환 법제이사는 “동일한 상품에 대해 필요이상의 과열경쟁이 아닌 환자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편익을 고려한 가격할인은 환자유인이 아니라 병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창조적으로 만들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의료산업분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경제 활동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법상 엄격한 기준으로 병원들의 영리활동을 제한 했던 조항들이 의료산업에 경직을 가져다 주었다면, 이를 묵인하며 자유경쟁을 인정했던 게 그간의 민간의료정책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그 동안 잠재적인 의료서비스 시장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재왔던 상황이었다.
의료서비스가 자본이 흘러 드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진료 및 치료 상품이 하나의 서비스제품의 의미를 갖게 됐고 의료시장이 이를 반영하듯 병원들도 환자와 대중의 구미에 맞는 패키지 상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치과의 경우, 기존의 스케일링은 구강관리 차원으로 생각하기 쉬웠으나 현재는 미백치료 혹은 잇몸성형, 교정과 같은 치과치료 등이 한데뭉쳐 패키지식 치아관리프로그램으로 제공되고 있다.
서울램브란트치과 김진환원장은 “전체적인 치아상태를 기본으로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해 만족할 수 있는 치료상품을 하나로 묶게 되면 단순히 이 하나만을 치료 했을 때보다 환자의 만족도가 커진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지금 추세는 치과와 성형의 개념이 함께 도입돼 서비스 되고 있다”며 “치과치료시 환자가 염두하게 되는 ‘비용’과 의사가 제시하는 ‘서비스’에 있어 적절한 합의만 있다면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다면 프리미엄 서비스로서 충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된 고급스런 의료서비스 수요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마케팅 기법은 보다 소비자 중심적으로 변모할 뿐만 아니라 셋트 메뉴와 같이 ‘치료와 관리’기능이 한데 합쳐진 패키지 상품들은 더 많은 분야에서 적용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영기자 hanm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