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은근히 자금을 갉아 먹는 것이 바로 교통비 이다.
▲호주의 Bus.
그야 말로 집세, 식비를 이어 어쩔수 없이 써야하는 것이 교통비 인데 시티에 사는 사람이야 별 문제 없겠지만 2zone을 벗어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에겐 이 교통비가 참 압박이 아닐수 없다.
*zone은 City에서 부터 Area를 나누어서 시티 주변은 1zone, 그 보다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은 2zone 이런식으로 구역을 정해 놓은 것 입니다. 보통 시티에서 1 zone 까지는 걸어 다닐수 있지만 2 zone 부터는 걸어다니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워 집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의 교통비는 보통 1회에 $2.4(1zone)인데 티켓의 종류를 알고 끊으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Single의 경우, 말 그대로 한번 탈수 있는 것 이다. 가격은 위에서 말한것 처럼 $2.4
Daily의 경우, 하루종일 몇번이고 상관없이 탈수 있는 티켓인데 가격은 Single의 두배값인 $4.8이다. 어차피 갔다가 다시 올 생각인 사람이라면 Single을 두번 끊을 바에 Daily를 한번 끊는 것이 더 유리하다.
Weekly의 경우, 1주일 내내 대중교통을 마음대로 이용할수 있는 티켓인데 가격은 $16.80이다.(2zone의 경우, $20)
Off-Peak라는 티켓도 있는데 이 티켓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9:00am~3:30pm,6:00(혹은7:00)~Last service)만 이용할수 있는 티켓이다. 약간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그냥 daily를 끊는 사람이 많은데 Off-peak가 더 저렴하므로 이것을 잘 이용하면 교통비를 절약할수 있다.(2005년 11월 기준,2006년 7월쯤 가격이 약간 상승했다.)
10번 탈 것을 한번에 끊는 요금제인 Ten Trip도 있는데 가격은 위클리와 같은것으로 알고 있다.(상기 가격은 전부 1zone기준)
티켓은 역내나 상점,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권 자동 판매기(클릭해서 확대가능). 순서를 따라 버튼을 누르면 금액이 디스플레이 된다.
▲역시 표 파는 곳. 간판에 BUS,TRAIN,FERRY라고 적혀있는 것이 보인다.
버스 한번 타는데 $2.4에 거리에 따라 더 비싸진다고 하니 너무 부담스러울수 있는데 티켓의 종류를 잘 파악해서 사용하면 저렴하게 사용할수 있으니 가능하면 아껴보자.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하나의 티켓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다 이용할수 있다. 기차역에서 산 티켓이라 할지라도 버스도 탈수 있고 페리도 이용할수 있다.
▲Central역 내부 모습.
내가 쉐어를 구한 곳이 2 zone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는데 다행히 집이 기차역에서 5분거리에 있어서 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었다. 그러다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다.
매일마다 시티에 나가기 때문에 위클리 티켓을 끊어 다녔는데 깜빡하고 지갑을 가져 오지 않았다. 자그마치 $4.8이라는 돈을 더 쓰게 생겼는데 일단 트레인은 표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2.4짜리 싱글을 끊었다. 그리고 우선 시티로 나갔다가 돌아 올때 썼던 표를 한번 더 써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볼일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제길...! 사람이 너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칠때 살짝 끼어서 들어가면 되는데 나 혼자만 덜렁 가려니 십중 팔구 걸릴것 같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무려 $2.4가 걸린 일이다(원래 이러면 안되지만 이미 사실상 난 위클리 티켓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단지 깜빡하고 안 가져온거라 어쩔수가 없었다).
*우리 나라처럼 산 티켓을 통에 넣어야 하는게 아니라 승무원에게 제시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때는 잘 확인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트레인의 경우, 티켓이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할 때가 많습니다. 대신 기간이 찍혀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한번 썼던 싱글티켓을 다시 사용할순 없습니다.
일단 돌진했다. 승무원에게 그냥 슬쩍 티켓을 보여주고 지나치려 했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Excuse me?"
나는 내가 아니겠지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돌아보았고 역시나 승무원은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그 승무원은 내 티켓의 기간을 확인했고 결국 나는 눈물을 머금고 1 zone 싱글 티켓을 다시 살수 밖에 없었다(원래 내가 살고있는 곳은 2 zone 이지만 내가 살고있는 곳의 기차역에서는 티켓을 확인 하지 않으므로 1 zone을 사서 시티에서만 보여주면 되었다).
'Homebrand만 먹으면서 아낀 돈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기차에 앉아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덩치큰 승무원 두명이 돌면서 티켓을 검사한다.
'뭐... 뭐야?'
생전 안하던 티켓 검사를 왜 갑자기 하는 거냐구?!!! 라고 생각한들 소용 없었다.
내가 티켓을 보여주자 어디서 내릴거냐고 묻는다. Park Road(내가 살고 있는 기차역)에서 내린다고 말하면 $200 벌금이다.
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서 1 zone에 있는 티켓 검사를 안하는 역을 생각해 냈다.
"South Bank에서 내릴 건데요...?"
나는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했고 그는 알았다고 하고는 지나갔다. 어쩔수 없이 나는 South Bank에서 내렸고 다시 기차를 기다렸다(일부러 티켓을 검사하지 않는 역에서 내렸으므로 다시 티켓을 살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역을 나서지만 않으면 기차는 몇번이고 다시탈수 있다.).
5분쯤 기다리니 의외로 기차가 빨리 왔다. 그걸 타고 갔는데 뭔가 이상하다. 내가 내려야 할 Park Road에 서질 않는 것 이였다. 옆에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더니
Express(직행)란다...;;
결국 몇 정거장을 더 가서야 내릴 수 있었고 거기서 다시 돌아오는 트레인을 기다려서 타고 와야 했다.
▲어느날 기차를 탔는데 아무도 없어서 당황했다. 기차 전체에 나 혼자 타고 있었다는... 신기해서 사진 찍었다...;;(무슨 저승행 기차인감...? -_-;;)
땡볕에 정말 힘들게 고생하고 집으로 돌아 오니 그 날 샀던 우유는 밑바닥이 터져서 비닐 봉지안에 있던 다른 물건들을 다 적셔 놓았고 바나나는 완전 죽이되어 있어 정말 상황이 안 좋았는데 후에 알게된 사실이 더욱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쪽의 역인 Park Road 스테이션이 1/2zone이라서 1zone 티켓으로도 올수 있는 곳이였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나는 City에서 바로 올수 있었는데 괜히 생고생을 한 것이다.
)
내가 왜 이 고생을 했을까...?
[18]에서 계속 됩니다--->>
[2005.11.24] 아직 일자리를 못 구해서 학교를 등록 못했는데 나름대로 집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말 그대로 나름대로 이죠.ㅋㅋㅋ
[21.Dec.2005] 오늘 일 끝나고 트레인 타고 오는데 한 남자가 기차안에서 비트박스(BitBox)하는데 가관이더군요. 기차안에 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 남자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은 계속 구경하다가 담배를 꺼내더니(트레인 안은 금연입니다.) 기차와 기차사이의 연결고리가 있는곳으로 가서는 거기서 담배를 피더군요.
호주사람... 특이한 사람은 정말 대단 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