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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합시다^^

조경희 |2007.05.17 11:26
조회 89 |추천 0


♥스킨쉽은 말보다 강하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우주에서 성전이 하나뿐인데 그것은 인간의 몸이다.인간의 몸에 손을 댈 때에 우리는 하늘을 만진다." 고 말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오프 가드비 교수는 스스로 ‘포옹의 전도사’라 부를 정도로 포옹에 대해 극찬하며 신비한 약으로까지 묘사한다. 그는 포옹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긴장감을 해소시켜주고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인한 포만감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냈다.

또한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내 외로움과 긴장감이 해소되는데 이는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은 포옹이 긴밀한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를 늘리고 혈압을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생길 확률이 높은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 배우자의 따스한 포옹만큼 좋은 것은 없다.

 

♥포옹

동양과 서양의 전통 인사법은 차이가 있다. 서양은 악수 포옹 키스 등 주로 신체접촉형이다. 반면 동양은 거리를 두고 서로 머리를 숙이는 격리형이 많다. 악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반화됐지만,키스는 아주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거북스럽다.

상대를 가볍게 안아 주는 포옹(허그·hug)은 점차 확산 중이다. 때마침 세계적으로도 처음 보는 사람과 아무런 조건없이 껴안는 '프리 허그(free hug)' 운동이 한창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포옹을 아브라치오라고 한다. 성별과 나이에 상관 없이 사랑과 우정을 표현한다는 의미다.

포옹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애정호르몬이라는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준다. 2003년 미국정신신체학회는 '안아 주면 건강해진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어린아이에게는 특히 효과가 크다. 그래서 백마디의 칭찬 말보다 따뜻하게 한번 껴안아주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 발달에 더 낫다고 한다.

포옹요법을 제안한 미국의 정신간호학자 캐슬린 키딩의 연구 결과는 더욱 구체적이다. 포옹이 좋은 점은 무려 10가지나 된다. '기분전환에 좋고 외로움을 덜어준다.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고 자부심도 갖게 한다.

이웃을 사랑하게 해주고 긴장을 풀어준다.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불면증을 없애준다. 욕구불만자의 식욕을 줄여주고 즐거움과 안정감을 준다.'

포옹한 자세로 발견돼 세계적인 화제가 된 이탈리아의 신석기시대 남녀,'발다로의 연인' 유골이 영원히 함께하게 됐다는 외신의 보도다. 훼손을 막기 위해 유골 주변 흙까지 통째로 들어내서 박물관에 보존키로 했다는 것이다. 5천년 전 두 사람이 무슨 이유로 포옹한 채로 생을 마감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지만 키딩의 지적처럼 죽음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덜어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출처:부산일보 2007. 02.15. 11:14

 

♥ 포옹의 건강학

2003년 미국정신신체학회는 ‘안아 주면 건강해진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심리학 연구팀이 포옹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부부 또는 연인 100쌍 가운데 50쌍에게 손을 잡은 채 재미있는 비디오를 보게 하고 비디오가 끝난 뒤 20초 동안 포옹을 하게 했다.

나머지 50쌍에게는 아무런 신체 접촉 없이 비디오를 보게 했다. 상영이 끝나고 참가자 모두에게 최근 받았던 스트레스를 2∼3분 동안 이야기하도록 했다.

그 결과 서로 접촉이 없었던 쌍은 접촉한 쌍에 비해 혈압, 심장박동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늘어나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량도 많았다. 접촉이 몸을 편안하게 한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송동호 교수는 “어린아이에게 포옹, 마사지 등 신체 접촉을 하면 호흡, 심장박동, 혈당처럼 사람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가 안정된다”며 “성인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신체 접촉의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박준동 교수팀이 1997년 11월∼1998년 8월 병원에 입원한 미숙아 30명 가운데 절반에게 10일 동안 하루 세 번씩 마사지를 했더니 체중이 285g 늘고 신체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이 줄었다. 반면 마사지를 받지 않은 미숙아들은 10일간 체중이 251g만 늘고 스트레스 호르몬도 줄지 않았다.

 

♥ 말보다 큰 언어, 포옹

스킨십은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도 기여한다. 아이들은 안겨 있을 때 기분을 좋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이 증가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자주 안겼던 아이들의 뇌에서는 나중에 안기지 않더라도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이 나오게 된다고 한다. ‘안아 주면 아이들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송 교수는 “약간의 술이나 달콤한 음식도 기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포옹은 인간관계의 ‘초콜릿’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백 마디 말보다 소중한 단 한번의 포옹.’ 프리 허그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프리 허그 코리아가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실제로 포옹은 말보다 더 광범위한 언어다. 말은 전달하는 의미가 하나에 불과하지만 포옹 등 비언어적 표현은 의미가 여러모로 확장돼 받는 사람이 원하는 의미까지 전달한다는 점에서 더 유용한 도구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아이가 무언가에 화가 나 비뚤어진 행동을 한다며 상담하러 오는 부모에게 ‘말로 가르치려 들지 말고 일단 안아 주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옹이 실제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전제조건이 있다. 포옹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부터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을지대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포옹에 대해 더 큰 신체적, 정신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저항감이 없기 때문”이라며 “낯선 사람을 무조건 안아 주는 것과 부부나 연인, 가족끼리 안을 때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프리 허그는 현대인들의 내면적 삭막함을 치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퍼포먼스형 운동이다. 유 교수는 “일단 가까운 사람들과 스킨십을 자주 나누고 마음을 여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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