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톤을 딱 들으니 직업이 나오더군.. 뭐 이래뵈두 삼실 저나 받은 경력이 좀 되다보니.. 목소리를 딱 들으면 거래처인지..장삿꾼인지..파악이 된다는 말씀! 단번에 느낌이 부동산 땅사라는, 머 그런 전화구나 싶어서.. 한번은.. 나이 지긋하신 사십대 중반 아주머니 한분께서;; "사장줌 바꺼줘여~"라며.. 너무나도 당당하고 뻔뻔하고 태연한 콧소리를 내길래.. 누군진 여쭙지도 못하고.. "아~예.." 하며 바로 전화를 돌렸다가 땅사란 부동산 투기업자란 소리에.. 참 어이가 없던 적이 있었다.. "어디신대여~?" 콧소리를 내며 찬기를 내뿜었다.. 그 찬바람에 삐뚫어졌을까.. 30대 초반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젊은 영업사원은 자존심이 상한듯한 말투로 날 꺾어보려 애썼다~ "여기 ㅇㅇ케미칼인대여~" - 우린 거의 케미칼 쪽은 거래를 안한다..그래서 알면서 모른척.. "무슨 케미칼이라고용??" "ㅇㅇ케미칼이요~" -흠..좀 갖고 놀아바? "그런데 사장님은 무슨일로 찾으시는대여?" -실은 우리 사장님 영업은 거의 안하시기 때문에 거래처에선 저나가 올일이 없다! "아까 캐미칼 건으로 사장님이 저나를 주셨나본데 제가 자리에 없어서요~ 지금 다시 저나 드렸습니다~안계시면 전화번호를 좀 아르켜 주십시오!" - 우리가 취급하는 품목은 화공약품 쪽인데 뜬금없는 캐미칼이란 얘기에 거래처가 아님이 확실히 다가왔다! "아 그럼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메모했다가 사장님께 전달해 드리겠심돠~^^" - 난 어찌나 이리도 사악스러운지..흐흐 알면서도 모른척 친절함을 가장하다니..ㅋㅋ 비아냥 거리는듯한 말빨에 영업사원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진다! "제가 지금 나가야 되서 그러는데 빨리 저나 한통 드리구 나가려 그럽니다..빨리 저나번호좀 아르켜 주십시오!" - 미치지 않고서야 왜 아무한테나 울 사장님 전번을 풀겠어? " 지금 전화 받으실만한 상황이 안되서 그러는데 무슨일이신지 저한테 먼저 말씀하시겠어요?" - 목소리 진동이 한층 올라간 남자.. 하지만, 암만 간큰 영업사원도 이리 구체적으로 핑계를 대며 버티질 못했는대 이놈이 질긴건지..아님 내가 헛다리를 짚은건지 실은 나두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 아니! 사장님이 하시는 일을 아랫사람한테 보고해야 되겠어요? 거참 별일이네~" - 아..내가 정말 헛다리를 짚은것일까.. 살짝 겁은 나지만..나를 믿으며 더 완고하게 대들었다! " 거기 뭐하는댑니까?" -이래두 되긴 할까 몰라;; "아 정말!! 당신 이름이 뭐야? 앙? 뭐 이런 직원이 다있어?" -이젠 막 반말루 나가길래.. 아 솔직히 쫄았다.. 내가 실수하나.. 그래서 한발 물러섰다.. "죄송한대여~ 어디시라구여??" - 아..약간 수치스러움이 밀려온다..ㅡㅜ "죄송한대여~ 케미칼회사거등여? 아씨 사장 전번 따기 졸라 힘드네!!" 그러더니 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바거바~ 내가 그럴줄 알았다고! 나 속은거니?? 얼굴은 벌개지고 가슴은 터질듯이 발버둥치고 손은 오토바이라도 탄듯 덜덜 떨린다.. 이노무 다혈질증상.. 수화기를 집어 던지듯 내려놓고 책상에 있는 애꿎은 장부를 던지고 있으려니 과장님이 미친년 쳐다보듯 상냥하게 한번 째려주고 나가신다 -0-;; 정말 이럴때는 저나받기 싫어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