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소중한 권리라고 여기기조차 어려운 일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자신의 전부를 건 투쟁을 통해서도 얻기 힘들다.
뼈가 달걀껍질처럼 약해 쉽게 으스러지는 희귀병인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어 키 120cm, 몸무게 35kg에서 성장이 멈춘 1급 장애인 윤선아(29)씨에게 아이를 갖는 일이란 그녀의 자그마한 몸 모두를 내던진 싸움이었다.
어린 시절 아나운서를 꿈꿨던 윤 씨는 선천성 ‘골형성 부전증’을 앓게 되면서 꿈을 포기하는 듯 했다. 쉽게 뼈가 으스러지는 이 병은 옷을 갈아입거나 넘어지기만 해도 골절상을 입게 했다. 골형성 부전증은 뼈의 발육이 온전하지 못한 선천성 골질환을 뜻한다.
하지만 윤 씨는 1999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2004년에는 KBS 장애인 방송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꿈에는 조금 가까워졌지만 그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윤 씨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을 꾸게 된 것이다. 주변에서는 몸이 불편한 윤 씨의 임신을 만류했지만 그는 여러 번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엄마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의 미니 홈피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우리 부부에게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바로 선아의 예쁜 눈을 닮고 저처럼 튼튼한 몸을 가진 아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연을 담은 방송이 끝나고 난 뒤 윤 씨의 홈피를 찾은 많은 누리꾼들이 그를 응원하는 많은 글들을 남기고 있다.
윤 씨는 지난 2005년, ‘나에게는 55cm 사랑이 있다(엄지공주 윤선아 사랑 이야기)’라는 서적을 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