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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치료연고 “혹 떼려다 혹 붙인 격?”

민수미 |2007.05.19 13:56
조회 147 |추천 0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1 8살 남자아이가 학교에서 놀다 넘어져 왼쪽 뺨에 상처가 생겼다. 후시딘을 바르며 4~5일 지내다보니 갑자기 얼굴 여기저기에 발진이 번져서 결국 피부과로 내원했다.

 

진찰 및 검사 결과 상처를 통한 세균과 단순포진 감염이 의심돼 항생제와 항바이러스 제제로 치료했다.

 

후시딘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은 세균성 피부질환이나 단순포진 등 바이러스 질환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2 9살 여자아이인데, 2개월 전 넘어져 다친 무릎 상처에 엄마는 집에서 소독을 해주고 ‘복합 마데카솔’ 바르기를 한 달간 계속했다.

어느 날부터 상처 부위가 점차 붉어지고 튀어나면서 아프고 가려우며 점점 상처가 커져서 피부과로 내원했다.

 

진찰 결과는 켈로이드 흉터로 판명. 상처에는 복합 마데카솔만 바르면 된다고 잘못 생각한 결과가 돌이킬 수 없는 흉터를 만들었다.

 

일반의약품 외용연고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복합마데카솔, 후시딘 등의 부작용 사례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피나고, 고름 진 상처에도 무턱대고 연고를 써 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

 

위와 같은 부작용 사례는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복합마데카솔 등과 같은 외용연고는 진물이 나거나 고름이 잡힐 때는 바르지 말 것을 피부과 전문의들은 권한다.

 

베이고 까지는 등 가벼운 상처에 적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이 연고들을 만병통치약인 양 발진, 가려움증, 여드름 등 피부과적 질환 전반에 적용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2번째 9세 여아의 경우처럼 치료 시기를 놓쳐 한 번 켈로이드가 생기면 후속 치료도 까다롭고, 100% 흉터 제거도 어렵다.

 

켈로이드는 피부 진피 내 콜라겐 섬유가 과다하게 증식해 살이 비정상적으로 튀어 오르며, 상처 범위가 주위의 정상 피부까지 번져서 보기 흉한 살이 뭉쳐 딱딱한 혹 같은 상태로 된 것을 말한다.

 

이는 염증이 제때 치료가 안 돼 생길 수 있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진단한다.

 

초기에 고칠 수 있는 병임에도 불구하고, 연고를 바르면서 시간을 지연시켜 결국 켈로이드 흉터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종종 있다.

이는 연고 안에 들어 있는 피부재생 기능 성분이 엉뚱하게 염증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미소인피부과 김한구 원장은 “일단 켈로이드가 생긴 사람은 완벽하게 흉터를 제거하기 어렵다”며 “염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과도하게 증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반드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이와 같은 부작용 사례가 늘면서 복합마데카솔, 후시딘 등과 같은 일반의약품들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md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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