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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後悔, regret) :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

최민철 |2007.05.20 00:26
조회 83 |추천 6


 사람은 자기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더 큰 후회를 느낀다. 왜냐하면 자기가 '한 일'은 그 일에 대해 정당화할 이유를 계속해서 찾아내는 게 인간의 뇌란 놈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 '슬프긴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더 후회했을껄.' 등의 식으로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변명거리를 만들어 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도저히 변명거리를 만들어 낼 수 가 없다. '했으면... 어땠겠지'식의 변명은 쉽게 자신을 납득시키지 못한다. 안 해봤기때문에 알 턱이 없기 때문이다. '한 일'은 언제나 구체적일 수 밖에 없지만 '하지 않은 일'을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계속 생각해봤자 뜬 구름 잡는 기분만 맴돌것이다. 

 

왜 이런말도 있지 않는가.

하고나서 하는 후회는 반성을 하게되서 앞을 보게하지만,

안하고나서 하는 후회는 미련이 되서 뒤를 돌아보게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행위자체도 '한 일'에 대한 합리화 중 하나일 것이다. 저렇게 말함으로써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기 위함일 것이다. 

 

저 모래시계... 세상에서 가장 비싼 모래시계라고 한다.

안에 있는 건 모래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따지고 보면 다이아몬드

시계겠지. 솔직히 전체적인 이미지는 그닥 끌리지 않다. 별로 안 이쁘다.. 그래도 아마 저걸 만드신 분은.. 우리에게 시간이 다이아몬드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었겠지.. 아니면 말고..

21살 내 인생.. 나도 시간으로 따지면 저만큼 지나왔겠지..

어찌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왔었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가끔은 모래시계처럼 내 지나온 시간을 거꾸로 뒤짚어서 다시 첨부터 시작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난 적어도 내가 '한 일'에 대해선 변명거리를 찾아내고 있다. 내 자신을 납득시킬만한 그럴싸한 변명거리를 말이다... 마치 찾아내지 못하면 안되는 것처럼.. 절박하게 목말라하면서...

하지만.. 내가 말했듯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정말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그저 후회라는 녀석이 미련이란 놈과 함께 찾아와 나를 괴롭힐 뿐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얼마나 많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을까.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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