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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3년..

ㅇ_ㅇ |2006.07.22 12:32
조회 2,413 |추천 0

무척 긴글이 될것 같으니 시간없으신분이나..긴글 싫어하시는분들은 읽지말아주세요..

 

저는 2003년 9월에..제나이 25살때 결혼을 했었습니다.

주변에서 헤어지라는말도 집안의 반대도 많았었지만 사랑한다는 하나의 이유로 모든걸 이겨내고 결혼을 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연애할때도 그남자 나한테 참 못할짓 많이했는데말이죠.

돈빌려가서 안갚기가 일수고..바람피다 걸린적두 있고했는데..

제자랑은 아니지만 전 국립대 음악전공했구요 남편은 고등학교도 자퇴했습니다.(이것도 결혼후에 알게된 사실..)

그냥 시원시원하고 남자다운모습에 끌려서 이런저런거 안재보고 무작정 결혼했었고 친정은 부산인데 결혼후 수원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새로지은 이쁜빌라에서 살게되었구요..당연히 집넓다보니 우리집에서도 기왕 허락한결혼이라 혼수도 거의 최고급으루 다 맞춰서 저 시집보내주셨습니다. 결혼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남편이 나 만날때즈음에 카드사고를 쳐서 빚이 6000이더라구요..그래서 이집을 담보로 8700이란 빚이 있다는것두 몰랐습니다. 빠듯한 남편월급에 이자내고 아껴쓰고 그래두 알콩달콩 그때까진 조금 외롭지만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려움과 부족함 없이 살아본 저에겐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지만..더 힘든건 시아버님과 손윗형님과의 불화였습니다. 여기글을 읽는분들은 거기서 오는 맘고생 조금은 이해하실껍니다. 세상에서 태어나서 첨으로 용서못할 인간도 있다는걸 깨닭았습니다. 그래두 열심히 살았습니다. 성실한 남편이라 믿었기에..

결혼후 4개월정도..저에게 이유는 말하지않고 다니던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사업을 한답시고 그해 8월까지 꼬옥 6개월을 빈둥거리면서 놀더라구요. 모아둔돈도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신랑이 그렇게 노니까 시댁에서 도움도 가끔 받았지만..그것도 한두번이지 정말 눈치 많이 보이더라구요. 8월즈음에 사업을 시작한다고 돈을 빌려야대는데 하구 걱정하던데..시댁에선 남편이 하도 총각때 사고를 많이쳐서(이건 지금에서야 알게된사실 -_-)절대로 돈을 안내주시더라구요. 그땐 시댁에 현금이 딸려서 그러려니 싶어서 우리 친정에서 돈을 내어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친정에 돈을 조금갚고나선 또 빌리고 조금갚고나선 또 더빌리고..이렇게 하염없이 빚이 늘어만갔습니다. 저두 이제 친정에 면목없구 친정에서두 작은돈도 아닌데 짜증내하는 눈치고 빚이 5000가까이 불어났습니다. 그러는동안 남편은 사업상 술마신다면서 집에 안들어오기도 일수였고 다시 외박하면 이혼한다는 협박에 마지못해 잠깐씩 잘들어오다가 또 안들어오구..돈빌려달라고할때만 와서 웃으면서 자상하게 대해주고..그렇지않을땐 정말 무뚝뚝한사람이었습니다. 그사람한명 바라보고 올라온 수원에서 아는사람한명없이 저혼자 너무 외롭게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사업하면서 그돈없으면 여태 일한거 다 날라간다고 풀죽어서 들어오면 그게 안타까워서 또 돈해주고 돈해주고..그러면서 이남자 저한테 폭력도 썼습니다. 더이상은 돈못내준다 갚아라 말하다보면 싸움이되서 아침부터 맞은적두 있습니다. 얼굴에 상처가 날정도로 때리고 머리카락쥐어잡고 거실에서 안방까지 끌고가서 때린적두 있습니다..그래두 이혼을 생각해본적은 단한번도 없습니다. 난 이제 이사람이랑 죽을때까지 같이살아야된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좋은점이 있으려니 좋은점 바라보고 살려고 노력했고 양가부모님게 효도하는 마음으루..그리고 정도만을 걸어봤던 나에게 이혼녀란 말이 붙는걸 생각해본적이 아예 없습니다. 남편이 그러는동안에도 저혼자 시댁각종행사 열심히 다니고 주말마다 시댁에가서 시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다가 왔습니다.

 작년9월 더이상 우리친정에서 돈내서 쓰기 힘들다는것을 알게되었는지..남편이 집을나갔습니다. 집을나가서 가끔은 들어와서 옷가지를 챙겨가더니 마지막엔 컴퓨터들고나가서는 지금껏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있습니다. 전화를해도 받지도않고 시댁에서도 전화를 수십번도 더했는데 다 씹더라구요..가끔 전화와서 이혼하자는 말만 하더군요. 집도 시아버님 명의로 되어있는데 그상황에서 이혼하면 친정에 빚과 내살림들은 어떻게하라구..난 이제 이혼해도 친정에도 못갈상황인데..친정부모님이 부산에서의 이목이 있어서 이혼을해도 전 여기서 살아야합니다. 몇개월동안 넋나간듯 사람이 찾아와도 문도안열어주고 엄마한테 오는전화 빼놓고는 모든전화를 아예 안받고 살았습니다. 사람구경한번 못하고 몇개월을 이집안에서만 살았습니다. 필요한물건은 인터넷으로 배달시키고..아침에 눈뜨면 아직 안죽고 살아있구나..싶어서 울면서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친정에 빚때문에 쉽게 이혼을 하지도 못하는 지금은 사채업자들이 찾아옵니다. 남편이 집나가서 사채를 세군데서나 내서 쓴모양입니다. 지금은 일을 시작해서 일마치고 들어오니 온집안에 빨간딱지가 붙어있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아버님이 발등에 떨어진 급한불은 해결한다고 그때 해결해주셨습니다만 아직도 빚이 남아있습니다. 이자내기도 벅찬 이집을 팔았습니다. 아버님에게 집을 팔면 나도 살집을 마련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집팔아서 빚갚으면 3000밖에 안남는다고 그걸루 알아보라고합니다..그것두 아버님명의루요.. 도저히 3000으론 전세구하기가 힘들어서 친정에서 1000더 해준다고 4000선에서 집을 알아보고 공동명의로 하자고합니다. 그런데 아버님은 죽어도 공동명의 못해준다고 말씀하시면서 3000해주신다는것두 때려치우라고합니다.

그동안 3월부터 6월까지 아파서 밤에 혼자 병원응급실로 달려간적이 4번이나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아픈상태이구요. 한번 몸이 아프기시작하니 멈추질않네요. 일하고 말도안대는 액수에 집알아보러다니고 병원다니고..조금있다가도 또 집알아보러나가야합니다.

아직 이혼은 못한상태이고 현재 사채업자들때문에 시부모님의 권유로 남편 주민등록만 말소시켜놓은 상태인데 언제 남편이 찾아와서 주민등록말소시킨것때문에 폭력을 휘두르진 않을찌 하루하루 걱정걱정만하는 상태입니다.

 

저요...예전엔 슬픈영화봐도 울지않았습니다. 저에게 삶이란 행복이었으니 불행한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던거엿죠.

지금은요..누가 울어..라고 이야기한다면 안쉬고 몇시간이고 울자신 있습니다.

하루하루 걸어가면서도 울고싶은거 꾹참고 아파서 서러워서 울고싶은데도 꾹꾹 참고 서둘러집에와서 눈물을 터트리곤합니다.

아버님은 집팔리면 친정돈 갚아주신다고했는데 집팔린지가 꽤 됬는데두 언제쯤해줄께 말씀한마디 없으시고 지난번통화땐 공동명의때문에 화를내고끊어서 다시 전화해보지도 못합니다.

우리친정도 그동안 이사두하구 아빠가 가지고계시던 건물이 재건축이 들어가 돈이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나는 어디로가야할까요..꼭 살아야하는걸까요..

차라리 죽어없어지는게 가장 깔끔한 해결방법인것 같습니다.

내가 죽기라도한다면 시댁식구들과 남편이 조금은 알아줄까요..우리가 잘못해서 사람한명 죽였구나 하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롭게 살아가기라도할까요..

원룸을 구해도 시아버지의 명의이니 이혼한다면 전세금 당장 빼가실분이라..

막연히 이렇게 살다가 남편이 돌아오기라도하면 어쩌죠..

그때까지 제가 살아있다면 지금심정으론 잠잘때 칼꼽을찌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저의 너무나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찌 난 무얼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배운게 음악이라 학원에 나가는데..애들얼굴보고있는게 제 유일한 낙입니다.

이젠 너무 아파서 마음도 몸도..더아프고 더 상처받을곳도 없습니다.

산넘어산이고 한개해결해놓으면 한개터지구..뭐든지 깔끔하게 해결되는건 한개도없구..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넘길어서 죄송하구요..다시 웃으면서 살 수 있는날이 오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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