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이상화(理想化)'
7. 섬은 관광객으로 만원이었어요. 그래도 우리는 오토바이를 빌려가지고.....클로이의 휴가이야기는 지루했다. 그러나 지루함은 이제 판단기준이 되지 못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일상 대화의 세속적 논리에 따라서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그녀의 말의 구문 속에서 지적 통찰이나 시적 진실을 찾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녀가 그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서 완벽함을 찾아내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녀가 말하는 모든 일화를 쫓아들어갈준비가 되어 있었고[있잖아요, 싱싱한 올리브를 주는 가게가 있었어요....], 정곡을 찌르지 못하는 그녀의 모든 농담을, 실마리를 놓치곤 하는 모든 사유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에게 완전히 감정을 이입하기 위해여 나 자신에게 몰두하는 것은 포기할 준비, 클로이를 쫓아가 그녀에게 가능한 모든 자아들 속으로 들어가볼 준비, 그녀의 모든 기억을 목록으로 차곡차곡 분류할 준비, 그녀의 유년의 역사가가 될 준비, 그녀의 모든 사랑, 공포, 증오에 대해서 배울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녀의 마음과 몸 안에 흘러다녔을 모든 것이 갑자기 매혹으로 다가왔다.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why i couldn't figure out it...?! poor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