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 벽에
못을 하나둘 박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 이것 저것을 달아놓았죠
내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얀 벽에 박흰 그 못들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이제 그곳에는 놓아두지 말아야할
무형의 그것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빼려해도 잘 빠지질 않았습니다
온 힘을 다해 하나 둘 빼어나갔습니다
못빠진 그 자국에서
투명의 액체가 흘러나왔습니다
한참을 보니
그것은 내 사랑하는 내 연인의
마음이였습니다
전 그 구명뚤린 그곳을 매우고 매우려 해도
매워지지가 않았습니다
내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에서 계속해서
눈물이 흐르고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의 상처는 아물어져 갔지만
그 상처는 영원히 그곳에 자리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그 상처도 희미안 자국으로 남겠지만
뒤늦게 당신에게 상처의 못을 박은 날 원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