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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캐빈승무원 동승취재 (3rd)

김영희 |2007.05.23 14:10
조회 198 |추천 0
아시아나 캐빈승무원 동승취재 (3rd) OZ 541편으로 따라가 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제 아시아나 승무원들과 프랑크 푸르트 공항(Frankfrut Flughafen Airport)에 도착했다.
캐빈승무원 밀착취재, 탑승근무 후 도착한 독일 FRA(Frankfurt)에서 그녀들은 무엇을 할까?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일반 승객들에게도 힘든 장거리 여행.. 낮 비행에다 많은 승객들,,그리고 무려 14시간을 하늘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다.


프랑크푸르트 공항(Frankfrut Flughafen)에 도착해서 주위를 살피니 그 규모가 상당한 것 같다. 이 공항은 영국의 히드로 공항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 규모로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 6마일(10km)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라인-마인 공항은 독일 최대의 국제 공항이자 유럽에서 소통량이 가장 많은 공항이라고 한다.

승무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비행근무를 하고 다시 인천으로 되돌아가는 서비스를 하기 전까지 현지에서 보내게 되는 것을 레이오버(layover)라고 한다. 원래 말뜻대로라면 레이오버(lay over)란 비행기를 잠재운다는 뜻이다.


승객들이 모두 다 안전하게 내렸는지 확인이 되고 기내 내부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면.드디어 조용히 잠든 비행기를 두고 공항 밖 대기 버스에 올라서면 눈꺼풀이 스르르 감길 정도이다. 비행 내내의 긴장이 몰려와서 비행전에 세웠던 계획들이 그날은 무산되는 것이 어쩜 당연히 여겨진다. 시내로 나가서 구경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마음 한 켠으로는 이런 생각들이 들지만… 레이오버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벌써 눈이 감겨 버린다고 한다. 호텔에 도착하여 캐빈매니저로부터 몇가지 지시사항 등을 듣고 숙소 배정을 받는다.


독일이 처음인 막내 승무원들은 피곤이고 뭐고 없다. 조잘조잘 선배님들에게 정보를 얻어내고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둘러볼 채비를 한다.

그래도 처음 온 곳이라 선배님들 없이 나가기는 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오늘은 뜻밖의 행운이 있다. 부기장님들이 가이드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이렇게 감동스러울 수가…


지하철역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둘러 보니 “U-bahn, S-bahn “ 이란 글씨가 크게 보인다.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프랑크푸르트 시 소속인 U-bahn은 7개의 노선을 가진 지하철로, 중앙역을 중심으로 하여 시내를 방사선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라고 한다. S-bahn은 15개의 노선을 가진 국철로, 시내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 교외까지 연결하고 있다. 시내 번화가에서는 지하를 달리며, 교외로 나가면 지상으로 달린다. 우리나라의 국철과 유사하다.

U-bahn, S-bahn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은 역 구내의 RMV라고 쓰인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한다. 요금은 존(Zone)제로, 자동판매기의 역명 일람표에서 가고자 하는 역명의 존과 티켓의 종류(편도, 왕복, 성인, 어린이 등)를 선택하여 번호를 누르면 요금이 표시되고, 요금을 동전으로 투입하면 티켓이 나온다. 부기장님이 물가에 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듯(^^) 여러가지를 알려주신다.

“독일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달리 하나의 역에서 종착점이 다른 여러 가지 노선이 지나므로 버스처럼 번호를 확인하고 승차해야 합니다. 사실 티켓을 안가지고서도 지하철을 탈 수는 있어요. 하지만 무임승차로 걸렸을 경우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된대요. 현지인들이 거의 모두가 정기권을 가지고 다니답니다. “ 아무래도 몇번 오시는 동안 이곳저곳 많이 둘러보신 모양이다. ^^ 꼭 현지 가이드 같은 모습!!

관광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라면..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모든 대중교통(공항~시내 구간 포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사는 것이 좋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15군데의 박물관 입장료 50%, 시내 가이드 투어 25%,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하는 라인 강, 마인 강 유람선 30%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티켓은 시내의 관광 안내소나 기차역의 관광 안내소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중앙역에서 하차를 하고 역 광장으로 나와 철길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 거리가 KAISER STR(카이저)이다. 이길을 따라 100M정도 걸어가면 왼쪽에 괴테 기념상이 보이고 직진으로 조금더 내려가면 FRANKFURT 호텔이 나오면서 길이 왼쪽으로 휘어진다. 이길을 조금만 더 따라가면 AM SALZHAUS거리가 나오는데 이 길에서 우측으로 50M들어가면 다시 GROSSER HIRSCHGRABEN거리가 나오고 이 길을 우측으로 들어가면 괴테의 생가및 박물관이 보인다.

이 곳에서 뢰머 광장및 대성당은 걸어서 3분여 거리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광장에서 중앙역쪽을 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시내가 나온다. 시내에는 성 카테리나 교회와 GALLERIA KAUFHOF 즉, 백화점이 있는데, 하루종일 사람으로 붐빈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한 때는 꽤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독일하면 젤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얼까?
대개 일반인들은 독일산 맥주와 소시지등을 떠올릴 것이다. 피곤하지만 맥주의 원조. 프랑크프르트에서 맥주 한잔! 이는 필수사항이다. 프랑스에는 3백가지 종류가 넘는 치즈가 있다면 독일에는 4천 종류가 넘는 맥주가 있다.

전 세계 맥주 공장의 3분의 1이 독일에 있다고 한다. 여기에 빵 종류는 350가지가 넘으며 소시지는 무려 1천5백여 종이나 된다. 이틀간의 독일여행 동안 내가 본 소시지만도 종류가 꽤 되는 것 같다. 대가 동그란 빵사이에 끼워서 파는 굵고 짧은 소식지가 있었고,,


뷰티페어 전시장에서 먹었던 프랑크 소시지..이것은 우리나라 광고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톡!! 소리나는 터질듯한 맛이다. 특이하게 길고 가느다란 소시지 두개가 붙어 있다. '프랑크 소시지'의 원조가 바로 이곳 프랑크푸르트라고 한. 'Frankfurter Wurst', 'wiener', 'hot dog' 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전통적으로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혼합하여 잘 훈제시켜 만든 소시지를 말한다. 프랑크푸르트라는 이름은 이 도시의 노천 맥주집에서는 이 소시지를 그냥 판매하거나 요리해서 판 곳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안주로 나왔던 약간은 두껍고 옅은 빛을 띄는 소시지가 있었다. 이 소시지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또하나 독일산 천하장사(^^)가 있는데, 독일슈퍼에서 작게 포장해서 파는 것인데 약간 짠 듯한 맛이 특징이다.


어디가 좋을까 하고 둘러보다가 일행은 여러명이 쭈욱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이 갖춰진 레스토랑을 물색했다. "몬텐션"(발음이 어찌 되는지 확실치 않지만..)이라는 꽤 넓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후덕한 인상의 지배인 아저씨가 눈에 띄는데..너무나 자상히 안내하고 반겨주었다.
프랑크프르트엔 승무원들도 이번 비행이 처음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뭘 시켜야 될지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부기장님들과 인상 좋은 백발의 아저씨의 권유대로 이것저것 주문을 했다. 다양한 종류의 소시지가 담아져 나오는 소시지페스타, 흑맥주에 숙성시킨 독일식 족발요리인 아이스바인 그리고 또띠야에 피카디로 휠링을 채워 넣고 살짝 후라이 한 후 구아카몰 소스를 곁들인 정말 고소한 맛의 치미창가등을 주문했다. 거의 파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약간은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맛이 특이하다.
가격이 저렴한데 비해 그 양이나 질. 서비스 등이 아주 좋다. 다들 동기들이나 후배들에게 이 레스토랑을 알려야 겠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독일 사람들이 키가 크고 우람한 이유는 바로 이 바비큐나 소시지 때문이 아닐까. 거기다 국민 1인당 연간 캔맥주로 치면 430캔을 마시는 사람들이니..이해할 만도 하다.
한참 먹고 있는데..부기장님이 말씀하신다. “앗! 빠진게 있네요. 프랑크푸르트에서 빠질 수 없는 맛!. 애플와인 한잔씩~ 어때요? “

약간 사선으로 비스듬히 꼬아둔 무늬의 작은 유리잔이 애플와인을 마실 때 쓰는 전통잔이라고 한다.
다들 신기하게 맛을 보았지만 이름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맛(^^) 때문에 한잔 이상은 무리인 것 같다.

맛이 참 시큼하다. 그래서 기름진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맛인가 보다. 기름기를 이 텁텁하고 시큼한 맛이 상쇄시켜주는 듯하다. 애플와인 그대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탄산과 섞어 마시는게 더 좋은 것 같다. 톡쏘는 맛이 느끼함을 없애준다
“독일 맥주는 방부제 같은 화학 물질을 절대로 첨가하지 않는대요. 하이네켄이나 버드와이저가 독일 시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유통기간 때문에 화학 첨가물을 쓰는 것을 허용치 않는 독일인의 모습 때문이래요. "

사람사는 어느 곳이나 일명 먹자골목이라는 곳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곳에는 그로세 보켄하이머 거리(Grosse Bockenheimerstrasse)가 있었는데 Opernplatz와 Rathenauplatz사이에 있다.
이곳에는 고급 식료품 가게에서부터 간단하고 저렴한 패스트푸드점까지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고 했다. 시간만 허락했다면 이곳을 둘러보았으면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한 승무원이 자신의 생생한(^^) 정보를 알려 준다.
"Grosse Bockenheimerstrasse에는 슐레머마이어라는 소시지 전문점이 있어요.

여기가 프랑크소시지를 최초로 만들어 낸곳이라고 하던데요, 다들 서서 소시지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독일내에서도 아주 유명한 곳이래요. 저는 아무래도 입에 좀 익은 스모크 햄이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괴테가 자주 들렀다는 바그너 아돌프라는 Apfelwein(애플와인)으로 이름난 곳이예요. 특히, 괴테가 좋아해서 즐겨 먹었다는 한트케제 미트 무지크 라는 치즈요리를 먹었는데 약간은 신듯해서 느끼했지만 괜찮더라구요. "

무려 14시간 동안의 기내서비스 동안 피곤에 지친 승무원들..처음엔 호텔에서 바로 쓰러져 잠들었으면 하고 바랬던 언니 승무원들도 오늘은 막내들과 동참하길 잘했군..하는 표정이다.

비행 후 풍성한 소시지와 알싸한 독일 정통 맥주와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애플와인 덕분에 위로가 되는 듯하다. 캐빈승무원 밀착취재,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까지는 하루라는 자유시간이 남았다.
모처럼의 유럽비행..짬을 이용해 뭔가 기억에 남는일을 해야 할텐데...근사한 계획을 세우고 싶은데.. 하지만 졸음과 피로와 달콤*시큼한 애플와인 덕분에 이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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