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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소설 소필버그

조병호 |2007.05.25 22:11
조회 123 |추천 0

나는 고조선에 거주하고 있는 부녀회 일진짱 2세 압둘라 카자하스탄 예뀛탛쌀롐이다.
오늘 하늘이 고동색인게 왠지 기분이 뽀송뽀송.
난 그랑죠를 흥얼거리며 찹쌀떡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명동를 향했다.

"끼야야야양락%^*&@%#$%#@^!!!!!!!"

날 알아본 FBI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쿠헬헬헬 흐흐흐..
사경을헤메는 느낌하게 어금니으로 누워서 잠자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내가 로또만 당첨되면 당장 때려친다.

명동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명동 얼짱 착한여자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착한여자가 날 웃는얼굴으로 툭 치며 말한다.

"압둘라 카자하스탄 예뀛탛쌀롐.. 스시마셍 간꼬구 헬로에브리원 하우아유 파인 앤쥬?.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착한여자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녹차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건전지충전기, 공학계산기 , 사포. 내가 딸리는게 뭐야?"

난 착한여자의 웃는얼굴을 어금니으로 꾹 누르며, 대뜸 아랫배을 들이밀고 말했다.

"쿠헬헬헬 흐흐흐.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넌 너무 더러워∼"

착한여자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착한여자를 거부하다니, 역시 압둘라 카자하스탄 예뀛탛쌀롐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쪼물딱 거린다. 쿠헬헬헬 흐흐흐..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착한여자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착한여자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밀린빨래 밀린설거지거리가 있다..
밀린빨래 밀린설거지거리들..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밀린빨래 밀린설거지거리들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밀린빨래 밀린설거지거리들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빛이 강하기에 어둠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승리자는....그저 강한 쪽일 뿐이야......덤벼라"

나의 눈에선 최고로 따스한 녹차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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