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의 마지막유연 ' 너는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 될거다' 히치란 사람이 나타났을때에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자유로워지고 싶다. 열다섯 살 나는 굳게 결심하였다.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털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사냥감을 노리는 동물은, 사냥감을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보장받기 위하여 져금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오로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그러니까, 먹고 싶지 않을 때는 먹지 않고, 자고 싶지 않을 때는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은 부조리한 것, 노력한 만큼 되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게 엉터리 같은 이 세계에서는 머리를 써서, 필요한 것만 생각하며 산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균형을 유지하면서 빛을 잃지 않도록 사는 거야. 그러면 거짓말 까위 접근하지 못한다. 살아가기 위하여, 거짓말한 보상을 치르기 위하여, 가엾은 염소를 희생양으로 바치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많은 것들이, 그야 아주 드라마틱하고 성가신 일들이..음,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의 앞날은 동물처럼 스스로 찾아 내는 거야. 이게 가 나한데 가르쳐준 것.
진짜 거짓말을 한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자기 생각으로 타인을 움직이려 하는 것.
모두들 알고도 모르는 척, 감정이 없는 것 처럼 시치미를 떼고 있지만, 자기 아이가 놀림을 당하면 울기도 하고 화도 내며 동요한다. 그러나 백년 후에는 아무도 여기에 있지 않다. 그런 일을 다들 알고 있다니, 굉장하다...무섭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벼운 충격이 밀려와, 한동안 밖에 나가기가 무서웠다. 그 충격이 가셨을 때, 세계릐 모습은 쏴 바꿔어 있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손발을 움직이며 사는 하루하루의 기쁘이여.
사람의 열정이 이별의 조짐을 불러들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물며 우리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내 인생은, 아무리 먼 길을 돌더라도, 언젠가는 산 속으로 들어가든지, 수행의 길로 들어가든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지. 내가 나인 한 피할 수 없다는 뜻이야.
몇만가지 요소가 얽히고 설 켜서 그렇게 결정되어 있는 거야.
운명론은, 그것을 믿는 당사자가 있기에 성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감스럽게도, 나의 사람으로 그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인간은 변하는 법이다. 시간은 흘러간다. 대수로운 흐름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정말 마음에 든 사람끼리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술래잡기를 한다. 타이밍은 영원히 맞지 않는다. 그러는 편이 낫다. 둘이서 운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둘이서 웃는다면 몰라도.
눈앞에 없는 사람따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