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청 앞 항의
우리가 도착하기 전 이청 시청 앞은 이미 많은 인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과 비대위, 경찰, 시청 공무원들은 우리의 집회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고, 시청 앞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흥분한 채 우리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청 앞에 도착한 우리는 시청 앞 비어 있는 공간으로 집회 장소를 결정하고 집기를 꺼내며 준비를 하려 하였으나 경찰서 정보과장이 다가와, "미리 집회신고를 한 사람들이 있으니 이 자리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완강하게 우리를 밀어 붙였다. 그러나 정작 그 자리에서는 아무런 집회도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바로 근처에 장소를 다시 선정하고 준비한 현수막을 걸려고 하였으나 다시 정보과장이 반대하며 밀쳐 내려 하였다. 그때 비대위의 몇 사람이 달려와 현수막을 찢어 버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집회에 참가한 우리들의 몸을 밀치고 잡아 끌고 , 그러나 경찰 누구 하나, 또 장소를 반대하던 정보과장 조차도 그 사람들을 말리지 않고 있었다.
다시 제 3의 장소로 갔다. 역시 수 많은 사람들이 시청의 담을 넘고 찻길을 건너며 우리에게 달려들어 집기들을 부수기 시작했다.
처참하게 죽어간 아기돼지의 사진이 들어 있는 유리 액자가 하나 둘, 깨지기 시작했고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한 사람은 자신이 돼지를 찢어 죽인 사람이다. 해 볼 테면 해 봐라 라고 소리치며 심각한 수준의 욕설을 퍼부었다.
또 다른 한 사람도 달려들어 현수막을 찢고 피켓을 집어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웃통을 벗어던진 채 알몸으로 다가와, 보이는 것은 다 때려 부수려고 하였다.
비대위의 트럭과 마이크 차량은 수시로 우리 주변을 돌며 확성기로 항의 집회를 방해하였다,
비대위측은 마이크에 대고 "우리들은 곱게 사과문을 내고 할 일을 다했다.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저들의 행동에 신경도 쓰지 말라" 며 우리를 비웃었다.
그러나 여전히 경찰은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경찰에 대고 소리쳤다. " 용산에서 돼지가 죽어 나갈 때 아무도 그 끔찍한 행위를 저지하지 않더니 오늘 여기서도 사람들이 집기를 부수고 폭행과 폭언을 하는데 경찰은 보고만 있는 거냐!" 그러나 정보과장은 계속 우리들의 행동만 저지하고 감시하였다.
겨우 자리를 마련한 우리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천시장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하였다. 모두 야유와 폭언을 계속하였다.
준비해 간 퍼포먼스를 벌이고 아기돼지 분향소 앞에 헌화하고 절을 했다.
역시 비웃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구호를 외쳤다.
그들의 심장부로 들어가 시위를 벌이는 우리는 누구하나 동조하는 이 없이 가엾게 죽어간 아기돼지와 이 땅의 동물학대를 근절하고자 외로운 투쟁을 벌였다.
너희들은 돼지고기를 안 먹냐라는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우리들의 외침이 약자에 대한 고통과 학대를 줄여 나가자는 것이란 걸 그들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였다.
그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인간의 경제적 이익 앞에서는 그 무엇도 그들에게 우선순위가 될 수 없었다. 돼지 능지처참 보다 더한 걸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시장은 며칠 째 행사장만 돌아다니는가 보다. 시장은 여전히 자리에 없다고 하였고,, 비대위는 여전히 떳떳해 하였다. 그들을 믿고 따르는 이천시민들은 알고 있을까? 그들 지도자들의 비인간적이고 저급한 행태로 인하여 이천 시민 모두가 욕을 먹고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두 인간을 보았다.
능지처참 사진 속에 비열한 모습으로 돼지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고 있던 그 두 얼굴을
오늘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들은 오늘도 역시 주동하여 우리에게 심한 행패를 부렸다.
오늘 우린 집단광기의 현장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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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회원은 등과 목, 배 등을 가격하는 폭행을 당하였고 경찰에 폭행 주동자인 비대위의 한 관계자를 고소하였습니다.
이어 우리는 돼지 능지처참사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담하였던 한 주동자를 찾아 내었고 내일 검찰에 현행법규를 모두 동원하여 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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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여러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이천시장과 시의원, 이규택 국회의원, 이천시 비대위의 악랄하고 비겁한 처사에 지속적으로 항의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이천시 홈페이지에는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저들은 진정어린 사과성명의 요구를 정식으로 거절하였습니다.
청와대와 국회에 이 사건을 널리 알려 비인간적인 정치인들의 사퇴를 촉구합시다.
청와대 신문고-> http://www.epeople.go.kr/
대한민국 국회->http://www.assembly.go.kr/index.js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