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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다...

주상식 |2007.06.01 00:37
조회 13 |추천 0


 

이만큼 이면 되나요...

이렇게 처절하게 힘들고 아프면 되는건가요...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이런 것이었다면

좀더 진작 얘기해주지 그랬나요...

 

추한 욕심의 거울을 부여잡고, 흐릿한 안개속을

헤매이며, 당신의 흔적이라도 잡고자 했습니다...

내 눈의 시력이 점점히 흩어져 희뿌해짐과 동시에

나를 둘러싼 세상이라는 울타리도 소멸되어져만 갑니다...

 

죽을만큼 나라는 세월의 상념을 끌고와서 인지,

믿음이라는 얼음송곳에 심장을 크게 찔려서인지,

세상은 너울대는 영상으로 왜곡되어져만가고,

당신을 보아도 이젠 심장이 뛰지 않습니다.

 

이데아의 굴레란 내가 만든것이라지만,

내 심장을 꿈틀대게 했던 당신의 미소담긴 눈빛과

따뜻한 손길은 충분히 그러한 오해로 물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그만큼의 시간이 나에게 가져다 줬던 고통을

그래서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내 한마디로 충분합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이제 먼지낀 창문을 활짝 열고,

신선한 바람을 느낍니다.

길을 잃었던 영혼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알던 내가 아니고,

내가 기억하는 나도 아닙니다.

 

시력을 잃은 두 눈은 배고픈 고양이에게 빼어주고,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거리를 지킴으로써

소멸되는 우주를 복원합니다.

 

나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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