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는 있는 힘껏 뽀죡하게 대항해봅니다
"미안하단말이 참 여러가지 상황에서 쓰이네...
남에 발 밟았을때도 미안하다고하고
헤어지잔 이야기를 할때도 미안하다고하고
허~ 근데 지금 넌 별로 미안해 보이지도 않네...
꼭 니가 내발 밟아놓고 나한테 화내는거처럼 보인다
너 왜 니발 내 발 밑에 넣었어?
너 지금 나한테 그러고 있는거 아냐?"
남자의 말이 계속될수록 점점 일그러지는 여자의 표정
하지만 남자의 뾰족한 말들은
여자의 마음만을 찌르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마치 양날의 칼처럼
말하고있는 남자의 마음도 아프게 콕콕...
남자는 너무 힘들어서 빈정거리기를 그만둡니다
그래서 다르게 말을 시작합니다
"넌 몇일있으면 내 생일인데 꼭 오늘 이래야 돼?"
참담한 얼굴을 한 남자의 그 말에
여태껏 아무말 없던 여자가 입을엽니다...
"저번에 내가 말 꺼냈을때...
니가 이번 봄은 그냥 넘기자고 했자나... 그래서..."
남자는 할말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그냥 그 말을 되풀이 합니다
"그래 내가 그랬었지... 봄은... 봄은 넘기자고 했었지
봄만 넘기자고... 그래 이제 봄이 다 갔으니까
그래서 나한테 말하는거구나... 기다렸구나 너...
그래 그러면 진짜 그만하자
여기서 끝내는것도 나쁘지 않지 뭐...
결국 이렇게 될거면 그냥 봄에 니가 말 꺼냈을때
헤어질걸 그랬다 야... 아니구나...
참 그전에 너 겨울에도 한번 그랬었는데
그때는 또 발렌타인데이였나 그랬지 아마?
그러고 보니까 너도 많이 참았네...
그래 여기서 끝내는것도 나쁘지 않지 뭐...
지금 이렇게 끝내는거나
20년후에 낙엽떨어지는 계절에 헤어지나
그게 뭐가 그렇게 다르겠냐?"
너무 쓸쓸하니 헤어지지말자 가을...
너무 추우니 헤어지지말자 겨울...
너무 아름다우니 헤어지지 말자 봄...
빈정대고 화내고 불쌍하게 보이고
난 왜 그렇게 초라하게 이별을 미루려고 애를 썼을까요
어차피 헤어질거였는데...
하지만 초라해도 소용없어도 그걸 다 알아도
다시 한달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또 말하겠죠?
"봄인데... 이 좋은 계절엔 헤어지지 말자..."
다시 석달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또 말하겠죠?
"겨울인데 야~ 안그래도 추운데... 헤어지지 말자..."
아무소용 없어도... 그걸 다 알아도...
사랑을 말하다...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사랑을 말하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