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Y●U SOME"S        죽음

신정화 |2007.06.02 17:06
조회 18 |추천 0


 

이렇게 가만히 혼자 앉아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언제나 눈이 답답해진다.

 

그렇게 슬픈 일도 없는데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이 답답해져서

흘러내리지 않는 눈물을 그냥 짜내어버려서

후련하고 시원해지고 싶지만

언제부터인가 눈물이란 놈은 비겁하게 감정과 일상의 뒤에

조용히 숨은채 그의 짠내만을 연신 풍기고 있다.

 

숨어있어도 절대 숨길 수 없는 바다를 닮은 눈물의 냄새는

언제나 내 심장 뒷편에서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

혼자가 되어버릴 때, 내가 무너질 때를 노리면서

호시탐탐 짠내만을 풍기는 눈물.

 

나는 그 짠내을 맡을때마다 언제나

내가 정말 나약하고 외로운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더욱 먹먹해지는 가슴을 달랠 길이 없어진다.

 

세상에 태어날때부터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죽을 땐 누구나 혼자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렵다.

 

나는 제대로 죽을 수 있을까?

 

결코 누구와 함께 죽을 수도 또한 그 길이 어떠한지 물어볼 수도

없는데 어떻게 생명들은 그렇게 다들 죽음이라는 길을 향하여

잘만 찾아들 가는지.

 

정말 바쁘게 나를 잊고서 살아가다보면

내가 살아있는 건지 죽어있는건지 알 수 없는

어중간한 존재가 되어버릴때가 있다.

 

오늘 여유가 생겨 오랜만에 공원을 다녀오게 되었다.

 

조용히 자고 있을 구름이에게 인사도 하고

맑은 하늘 아래 바람도 느껴보고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서 왔다.

 

죽음이라는 것.

 

생명이란 누구나 한번씩 꼭 겪게 되는 관문.

 

여러 종교에서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지만

내가 느끼기 전에는 결코 믿을 수 없는 막막한 세계.

 

그 곳에서도 지금처럼 음악을 들을때 느껴지는 막막함을

눈물을, 바람을, 가슴떨림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을 할 수 없게 될 지도 느낄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사실이

사실 제일 두렵다.

 

모르기에 더 두려운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아는 확실한 한 가지는 죽기 전의 세계는

정말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이 세계는 꿈이 아니라는것.

 

그러기에 더욱 확실히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하고

더 많은 것을 느껴야 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표현해야 하고

맑은 바람과 햇살을 느껴야 한다는 것.

 

죽은 후에는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에...

 

 

 

 

 

YouSome's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