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 느낌이 안온다고?
야, 니가 무슨 스무살이냐?
그게 핑계거리라도 돼?
그만하면 얼굴 무난하지, 성격 무난하지, 거기다 돈 잘 벌지.
그런 여자가 너 좋다는데 니가 지금 튕길때가 아니지..
느낌 찾지 말라니까..
야, 느낌대로 사랑하는거면
난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들이랑 다 한번씩 사겼어야 돼.
그거하고 다르긴 뭐가 달라.
feel~~ 이라매.
일단 몇번만 더 만나봐. 어?
힘들게 작업해야 되는 상황도 아니고,
그쪽에서 먼저 너 좋다는데 너 손해볼거 없잖아.
아니, 누가 쉽게 만나고, 쉽게 사귀고 그러래?
그냥 내말은.. 좀 더.. 하여튼.. 하여튼 좀더 만나보라는거야.
내가 왜 난리는.. 니 친구니까 그렇지!
야, 아니야. 그런거 아니라니까..
아니.. 물론 니가 그 사람이랑 친해지면..
아니 친해지면.. 나도 뭐..
민정씨 하고 좀 이케 더 친해지긴 하겠지.
넷이서 자연스럽게 놀러다니고,
그러다보면 뭐 좋은 일도 생길 수 있고..
꼭 그런게 아니라.. 하여튼 만나봐. 어?
몇번만 더 만나봐. 어?
그래.. 누가 뭐래?
이젠, 우리가 결혼할 여자 만나야지.
그러니까 내가 자꾸 그 여자 만나보라는거 아니냐.
얼마나 좋아~!!
얼굴 무난해, 성격 무난해, 돈 잘벌어, 너 좋아해, 완벽하잖아.
그리고 너..
결혼이라는 제도에 사랑이 끼여드는건 정말 얼마 안된 얘기다.
당장 할머니, 할아버지들 결혼할 얘기 들어봐.
사랑해서 결혼한 커플은 거의 없잖아.
다들 집안 맞춰가면서, 조건 맞춰가면서,
얼굴도 못 보고, 시집 가고, 장가 들고..
야, 다들 그러고도 잘만 살았어.
뭐? 정 아까우면 나보고 만나보라구?
참나.. 진짜.. 그게 말이 돼냐?
생각을 좀 해봐. 생각을..
나한테 feel..이 왔으면,
내가 미쳤다고 너한테 소개를 시켜줬겠냐?"
아주 현실적으로 봤을 때..
때론, 조건이 안 맞아서 사랑을 포기할 수도 있다.
때론, 조건이 맞아서 마음을 더 쉽게 열수도 있다.
그런데, 더 현실적으로 봤을때 느낌이 없으면..
사랑은 정말 힘들다.
뭘 몰라서가 아니라.. 뭘 다 알아서..
아직도 feel을 찾아 헤매는..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