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커녕 거북이 등짝이 새까맣게 타서 일어날 만큼
태양이 잔뜩 화가난 날,
노오란 장화를 신고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를 거닐어 본적이 있는가?
물론 없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간...
파출소 김순경이 되었건, 정신병원 최원장이 되었건
당장에 당신을 잡아 가두려 했을테니까...
그렇다.
우리는 굳이 이유를 묻지도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그저 눈 앞에 펼쳐진 말도 안되는 그림에만 온 정신을 빼앗겨
감히 이해와 공감이란 놈들이 끼어들 틈을 남겨두지 않으니까...
눈이 멀쩡하다고 해서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실상 우리는 보는 것보다 놓치는 것이 더 많지 않은가?
땡볕의 장화속...
누군가의 사연과 눈물로 흥건할 그 속에
진심어린 의문을 품는자만이
진정 좋은 눈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 070605 PM11:11 -
Written by. J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