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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소설-동굴 속의 불빛 1부[26]

서형철 |2007.06.06 12:56
조회 70 |추천 1

26.케빈 중사

 

 

 

 

 

 "퍼억! 퍽! 퍽!"

 "아아아악!!!"

고통이 온몸으로 엄습하며 몰려오기 시작했다.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았다.

 나는 차가운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옆을 보니 전우들도 나와

같이 질럿(Zealot) 놈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그건 나만큼이나

끔찍했다.

 "퍼퍽! 퍽! 퍼억!"

 "키아아아악!!!"

전우들은 질럿 놈들에게 사정없이 맞고 있었고, 그들은 자지러질

정도의 비명을 질러댔다. 고문실은 완전히 지옥 수준이었다.

우리를 고문하는 질럿 놈들은 마치 악마처럼 비춰졌다.

 "개씨발 새끼들아! 차라리 죽여라!!!", 하고 외치는 전우가 있는가

하면,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엄마아!!!", 하는 전우도 있었다.

또다시 놈들이 나한테도 고문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 놈이 내 옆구리를 세게 찼다.

내 몸은 붕 날아 금속으로 된 벽에 몸을 세게 부딪혔다.

 온몸이 으스러지는 듯한 충격을 받자마자, 이번에는 다른 놈이

달려들어 몽둥이 같은 것으로 내 온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퍼퍽! 퍼억! 퍽! 퍽!!"

나는 최대한 몸을 웅크려 방어를 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끔찍한 고통이었다.

  "크아아아악!!!"

또다시 목구멍으로부터 무언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뱉어보니

 입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건 고문 당하는 게 아니고, 무슨 처형을 당하는 것 같았다.

너무 끔찍한 고통 때문에 마치 죽어가는 것 같았다. 이러다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다 말고 외쳤다.

  "야, 이 새끼들아! 차라리 죽이란 말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더 끔찍한 고통이었다. 갑자기 정신이

희미해졌다.

 그 순간, 나는 어둠 속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다. 꿈이었다.

또다시 여자의 비명소리다. 대체 이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비명소리 같았다.

결코 처음 들어본 비명소리는 아니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방은 어둠만이 가득했다.

나는 지금 차가운 금속 바닥에 누워있었다.

 정신이 점차 또렷해질수록, 고통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으으으으......"

아까의 고문 때문에 몸을 가누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옆을 보니 전우들도 차가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나는 고통을 참으며 전우들 곁으로 몸을 움직여 보았다.

바로 몇 미터만 가면 되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마치 몇백 미터를

가는 것 같았다.

움직이는 것도 고작 몸을 질질 끄는 것이었다.

이미 걸레자루가 되어버린 몸인데도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게

나로서도 대단히 신기했다.

바닥은 끈적끈적한 피로 얼룩져 있었다.

마침내 전우들 곁에 다 오는 데에 성공했다.

나는 누워있는 전우 한 명을 흔들어 보았다. 한참을 흔들자, 그는

정신을 차린 듯했다.

고문실의 어둠 때문에 그의 얼굴을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나는 그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이봐, 정신이 드는가? 몸은 어떤가?"

그러자 그도 천천히, 힘들게 말을 했다.

 "몸이 굉장히 쑤시오. 완전히 죽을 지경이오. 뼈가 약간 으스러진

  것 같소이다. 개 질럿 놈들......크윽!!!"

나는 그에게 물어볼 게 많았다. 나는 계속 그에게 물어보았다.

 "전우들은 몇 명이나 생존했는가?"

 "우리를 포함해서 총 일곱 명이오."

그러자 갑자기 켄타닌 대위가 생각났다. 그도 여기에 있는 것일까?

탈출에 성공했을까?

 "호, 혹시 켄, 켄타닌 대위도 우리들 중에 있......는가?"

내 물음에 그는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천천히 말했다.

 "나는 그를 모르오. 모르는 사람이오. 아, 혹시 그 고스트(Ghost)

  말이오? 음......내 기억으로는 우리들 중에는 없는 것 같소이다.

  아마 죽었을 거요."

뭐,뭐야? 죽,죽었다고? 그럴 리가 없어! 절대로! 분명히 메리아 계곡

을 탈출했을 거야. 틀림없어! 죽었을 리가 없어!

 그때 그가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프로토스(Protoss) 개 놈들이 왜 우리를 공격했고 우리를

   고문해서 여기에 가두는 걸까요?"

나는 잠시 침묵했다.

 나도 그 이유를 자세히는 모르기 때문이다.

프로토스 놈들이 왜 저그를 공격했으며,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우리 테란 생존자들을 공격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설마 3년 동안 아무런 움직임을 않았던 것이 설마 전쟁을 준비했던

것일까?

갑자기 어둠 속에서 어디선가 "슈우웅!" 하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환한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눈이 부셔 손으로 눈을

가렸다.

 잠시 후에, 빛에 거의 익숙해졌을 때쯤, 눈을 가렸던 손을 치우니

이 고문실에 덩치가 큰 질럿 세 놈이 들어와 있었다.

그들 중, 맨 앞에 서 있는 놈이 지위가 높은 놈인 것 같았다.

놈들은 바닥에 걸레자루들처럼 널브러져 있는 우리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맨 앞의 놈이 다른 두 질럿 놈들에게 돌아서더니 뭐라고

말을 했다.

 "Gosta nin vreates chequary festom!"

그러자 질럿 두 놈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우리의 귀에 하나씩

무언가를 끼우기 시작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금속으로 된 기계

같았다.

 갑자기 질럿의 목소리가 영어(테란인들은 지구인의 후예들이다.

 지구의 소수 인류추방자들이 웜홀을 이용하여 제 2의 우주로

 들어와 지금 테란의 본 행성인 그레이 테트로스(G.T) 행성을

 개척하여 지금의 테란을 만들었다. 그래서 언어는 예로부터 영어로

 사용해 왔고, 주위의 종족들과 무역을 하면서 메티스 어와

  크렉시스 어가 영어에 흡수되면서 복합 언어가 되었다.)로 들리기

시작했다.

 놈들이 강제로 우리 귀에 끼운 것이 번역기인 모양이었다.

맨 앞에 지위가 높아보이는 질럿이 말했다.

 "이 하루치 같은 벌레 새끼들......내 말을 잘 들어라. 너희들이 왜

  저그(Zerg)의 본거지의 관문인 메리아 계곡에서 기어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너희들은 이제 우리의 포로가 되었다.

  말만 고분고분 잘만 들으면, 죽음을 면할 수 있다.

  내 말 알아듣겠나?"

 이 자식들, 왜 우리를 공격했는지부터 알려줘야 할 거 아냐?

나는 놈에게 물었다.

 "왜 우리를 공격했나? 우리는 네놈들에게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메리아 계곡 전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테란의 생존자들이다. 메리아 계곡에서 탈출 하려는데, 네놈들은

  왜 공격을 한 것이냐?"

그러자 다른 질럿 한 놈이 나한테 달려들더니 발을 들어 내 복부를

힘껏 내리찧었다.

 "퍼어어억!!!"

 "크으으으으......"

내장이 터지는 것 같았다. 나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배를 붙잡고

신음했다.

 "이 새끼야. 닥치고 얌전히 가르크(아무래도 프로토스 군의 계급의

  이름 같았다.)의 말을 들어라. 한번만 개겼다간 바로 처형이다."

맨 앞의 질럿이 내 배를 걷어찬 질럿 놈을 물러서게 한 다음,

나를 노려보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이 새끼야. 테란과 프로토스는 적이란 걸 잊었나? 우리는 적을

  죽이고 포로를 확보했을 뿐이다. 또한 네놈들 때문에 우리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상부의 명령 때문에 내가 너희들을

  죽일 수 없다. 너희들은 곧 우리 프로토스의 비밀병기가 될

  것이다."

'비밀 병기'란 말에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그러자 놈은 나에게 씩 웃어보이더니, 뒤돌아서서 고문실을 나가며

말했다.

 "곧 테란의 깃발이 불탈 것이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야 이 새끼들아! 설마 우리 테란을 공격한다는 뜻이냐?"

그러자 다른 질럿 한 놈이 내게 말했다.

 "이미 군사는 보내졌어. 너희들은 우리 프로토스의 승전보만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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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하고 이편하고 연관되는 것을 잘 알아맞춰 보십시오.

 그러면 이 소설의 반전을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26편도 이렇게 끝났군요.

자, 그럼, 다음 편을 기다려 주십시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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