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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올팍중매사건 [6]

보스꼬 |2006.07.23 17:15
조회 189 |추천 0

비가 정말 많이 오네요...
개인적으로는 비를 좋아하는 편이에요...그렇다구
무슨 우울증 환자라거나 뭔가 암울한 느낌을 좋아한다기 보다믄....
첫키스를 장마철에 해서인지 ... ㅡ.ㅡ;;
빗소리만 오믄 그때 그 귓가에 들리던

종소리가...

[ㅋㅋ 아직 키스 안 해보신분.. 첫키스하믄 귓가에 종소리 들려요 눈앞에 별두 돌구요... ㅎㅎㅎ ]

아무튼 빗소리도 좋구 비가 올 때 느껴지는 청량함등도 좋은데..

다소 감상적이죠....? 보통 전 로맨틱 에너지에 넘치는 거라구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끼 엑기스라고.. ㅡ.ㅡ;;;;

ㅋㅋㅋ 어찌됐건 이번 비를 끝으로 연중 얼마 안되는
rainy season 이 끝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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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니~~임~!! 저 왔어요 정린이요....

야 ~~ 정린이 오랜만이구만.. 근데 오빠님이라니? 이게 뭔소리네?

아~~ 오빠님은...

어험험험 ... 정린아~!! .....

[ .. 후..재빨리 정린이를 끌고 자리에 앉았기에 망정이지 십년 감
수했습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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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각에 들어서자마자 몇몇 점원들과 지배인으로 보이는 젋은
청년이 무척 살갑게 대합니다. 물론 정린양에게만요.. ㅡ.ㅡ;;
정린양과 같이 자리한 저에겐 모두......-_-++ 이런 눈을 하고 보
더군요.....

마치 . ..

"어디서 저런 아새끼를 끌고 왔어야~~ ? " 이런 표정이었습니다.

아마 그냥 손님으로 왔으면 달랐겠지요? 그들에겐 얼마나 소중한
정린이겠습니까..? ^^;;

물론 저에게도......소...소중하다기 보담은.........
애물단지...지요.. -_-a

아무튼 정린양은 그 곳 음식점 단골인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젊은 청년과 무척 가까운 사이인 모양이었습니다 . . .
ㅡ.ㅡ;;

...
..
.
.
.

흠.. 그런데

아 도대체 이노므 지배인이란 쉐이가 일은 안하고 자꾸 우리
주위를 살랑 살랑 맴도는 겁니다..... ㅡ.ㅡ;;

...
..
.
.

쓰글....
전 밥맛이 떨어져 잠시 식사를 중단하구는... 화장실엘 갔습니다..

" 아~~ 진짜.. 내가 무신 사기꾼도 아니고 내가 그렇게 사기꾼
같이 생겼나? "

거울을 곰곰히 뜯어봤습니다..

흠.. ㅡ.ㅡ;; 신뢰의 상징 굵은 눈썹 집중력있어 보이는 강렬한

두 눈.. 평균 높이의 콧대... 의지력이 있어보이는 입술~!!! 이....

.
.
.
.

너무 느끼해서...

.
.
.
.

김치가 먹고 싶어집니다.. -_-a
이노무 쌍커플 없앨 수 없을까요? -.ㅠ

그때 거울로 .... 아까 그 점원이 들어서는게 보였습니다.

묘.. 한 긴장감이 화장실에 돌더군요 . . .

순간 제 머릿속엔 쉬리의 최민식 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군사훈련을 받아내야 하는 북한 전사들의 모습들이 빠르게 돌아갔습니다. 그
리고 반대루... 늘 책상 앞에 앉아서... 야한 사이트만 돌아다니~~
아앗.. 그게 아니라^^; 시사문제 사이트나 험험.. 프리 인라인
사이트나 왔다 갔다 거리는 제 태평한 모습이 돌아갔습니다.. 흠..
아무래도 게임이 안 되는 ....... ^^;;;; 상황이지요

"이보라우요.."

헉!!
[하마터면 네? 라고 할뻔 했습니다. 젠장... ㅡ.ㅡ;;]

" 내래 정린이랑 오똔 사이야요? "

"....아무 사이 아..닌데요? "

" 흠.. 뭐.. 하시는 분이야요? "

" 저.. 광고 대행사에서 일하는.... "

" 광고? 정린이가 모델 한뎁디까? "

-.-a [멍청아 그건 CM 감독이구...]

" 그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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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시 대화 ^^;; 분명 대화였습니다.... ㅡ.ㅡ;;

명함을 빼앗기다시피 주고.. 저는 완젼히 무슨 cm 감독을 사칭해서
모델 등쳐 먹는 그런 놈 취급 받는 느낌에 썩 유쾌하진 않더군요.
일방적으로 질문을 받는 입장이라 잘은 몰라도 그 사람
정린양을 꽤나 아끼는 사람같더군요.... 얼굴로만 봐서는 나와
비슷한 연배뻘인데 ..... 질투라든지 경계하는 마음이 들진 않았습
니다. 그렇게 특별한 감정을 정린에게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어쩌면 이 사람이 정린에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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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무사히(?) 식사를 마쳤습니다.

북한 요리들은 흠.. 뭐랄까 상쾌하고 유쾌한 느낌이 듭니다..

양념들을 많이 안 하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안 그래도 어린 시절에 할머님 집에서 먹던 김치는 늘 새 하얗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북한식 김치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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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 집으로 가서 쉬고 싶은 마음에 정린양에게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 . .

그러자 문득 정린양이 그러더군요....

"오빠님... 저 오늘 술 한잔만 사주세요.. "

"쿨럭 쿨럭.."

전날 음주의 여파로 술 생각만 해도 쏠리는 제게 정린양의

한마디는 무척 난감했습니다. ㅡ.ㅡ;;

게다가 얘 표정이 전과 달리 뭔가 우울해 보여서 살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어차피 오빤 술 못 마셔....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

" 괜챦아요 저두 그렇게 술은 잘 하는 편은 아니니까 조금만 마실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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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들어가기도 모하고... 어찌됐건 기분은 풀어줘야 해서
한강가에서 캔맥주 한잔만 하자고 하고는 차를 몰고 한강으로 향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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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캔은 어느새 2캔으로 바뀌었고 저도 이 애를 만난 후 처
음으로 긴장이 풀어진 상황이어서 그런지 어느때보다 얘기들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참 많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눴던 것 같습니다.

남한 생활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북한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어렵게 어렵게 벗어나던 그 시절의 악몽같던 순간들..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걱정 고민.....

정린인 그래도 무척 씩씩한 편이었습니다. 자기가 자기 생활을
리드해갈 줄 아는 아이였지요.... 특히나 남한에 와서 딴 자격증
들을 보여줄 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닥치는대
로 배웠고 엄청나게 노력을 했더군요. 문득 이 나이 또래의
제가 아는 후배들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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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정린이네 집에서도 전화가 왔구요...
전 이만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정린이가
노래를 부르더군요...



나...의 .. 살던 ... 고향은...... ~♪

복숭아 꽃 살구꽃...........



아주 찬찬히 그리고 나즈막히 부르는 노랫소리를 전 콧소리로

따라불러 주었구요...
가슴이 뭉클한게......참 거시기 하더군요.... ㅠ.ㅠ

노래가 끝날 즈음....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던 정린을 가만히

달래주었습니다....

"뚝~!! 뚝~!! 정린아... 너 산타 할아버지 아니? 그 아저씨 크리스
마스때 선물 주는데..울면 선물 안 주셔..... "

[아.. 정말 말해놓구 나니 왜케 유치한지 ... ㅡ.ㅡ;; ]

아무튼 갖은 아양을 떨어가며 겨우 겨우 감정을 추스리게 해주었
습니다...... 근데 상황이 참 묘하게 됐더군요.... 눈물을 닦아준다
고 정린양의 얼굴을 한쪽 손으로 감싸쥐고 있었는데.... 그.. 그게..
갑자기 정린양과 눈을 딱 마주치면서..

.... 거 왜 있지 않습니까 키스하기 전의 서로 먼저 나설 수 없는
묘한....

[아이 부끄러워라.. 우욱... -ㅠ- ]

그때였습니다..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누군가가 제 차를 건드리는 느낌이
나더군요....

"?~!! "

전 재빨리 두리번 거렸지요. -.ㅡ ㅡ.-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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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조금 외진 곳에 대놔서 그런지........ 왠~ 술에 거나하게
취한 커플이 제 차의 본네트 위로 쓰러졌습니다..

아니 쓰러졌다기 보다믄.. .남자가 넘어트린 것 같은데... ㅡ.ㅡ;;

아무튼 아~~ 이거뜨리이..... 참 보기 민망한 짓을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오..오빠님... 얘네들 뭐래요? "

"....... " 혼자 였으면 참 좋은 구경꺼리였을 텐데..

ㅋㅋㅋㅋ ^^a -_-a

참 고민 되더군요.. 차를 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나갔다간 분명민망한 마음에 시비가 붙을 것 같고..... 남자 등

빨이 장난 아니던데... ㅠ.ㅠ

그렇게 뻘쭘한 시간이 흐릅니다..... 그 커플들 feel 받았는지......

남자가 여자의 윗도리를 벗기기 시작합니다....

" 어머머머머.. 오빠님 나가서 좀 말려요~!! "

[나가서 말린다니.. 말두 안돼.... ㅡ.ㅡ;; 이왕 이렇게 된거..

차 안에서 해결하자..]

"자..잠깐만 있어봐봐... "

어금니를 앙 다물고는 차 문을 잠궜습니다.

[혹시 .. 차 문을 막 열어 제끼면 안 되니까요 ^^;; 저 싸움
못하거든요 ㅜㅜ]

조용히 시동을 걸었습니다.

"부르르르릉......"
헤드라이트가 켜지고.... 차체가 떨리고 있는데.....

젠장~!!

정말 뻔뻔 커플.... 귀가 먹었는지 아님 주체할 수 없는 건지...

한단계 더 진한 상황을 연출하더군요
[묘사는 건전한 프리인라이너들을 위해 자체 삭제 처리합니다 ^^;; ]

정린이는 거의 무슨 못 볼것 본 양 기겁을 하구 있습니다..

"빵빵빵 빵빵~!! "

.... 정말 안하무인 왕 뻔뻔에.. 대책없더군요... 크랙션을 울려도
꼼짝두 않구....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창피한 것두 모르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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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린이를 바래다주고

집에 왔습니다....

파란만장(?)했던 하루를 마치고 자리에 누웠더니..

좀 전에 그 만취 왕 뻔뻔 커플들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했냐구요? 미끄러지듯 시야에서 사라진 두 커플.....

다치진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

너무 심했나요? ^^;;

솔직히 아무리 취했어도 그 쪽이 심한 것 아닙니까? ~!!

내가 혼자 있을 때나 그러지~!! 왜 하필 둘이 있을 때 . . .. -.ㅡ;;





P.s

정린양과는 결국 헤어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려고 합니다. 아니..

헤어진다기 보다는 .. 뭔가 정리를 해줘야 겠다는 판단이 있어서였죠..

감정이 어느 일정 선 이상 넘치지 않게끔 . . . .

그게 가장 현명한 일일꺼라 생각합니다.

정린이에게 좋은 사람이 생기게끔 응원하면서 지켜봐줘야죠...

좋은 오빠로써..

..차츰 차츰 이 조촐한 이야기의 마무리 시점이 오고 있지요? ^^;;

비가 무척 많이 옵니다...

이제 퇴근해야겠습니다.....


[심헌용]
결국은 헤어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시려하는군요...

뭐 워낙에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가치관의 차이도 무시 못하겠죠..

음... 그래도!~~~

[이승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이렇게 글 쓰는 재주도 큰 능력인데..^^

여자분도 참 좋은 분 같던데..
그냥 당분간 만나보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냥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참..이거 보안상의 문제만 아니라면..
연재 글로 올려봐도 많이 히트 할 거 같은뎀..ㅎㅎ

어떤 분인지 뵙고 싶네요..
정모 때 뵐 수 있겠죠..^^

[김군나]
차근차근 잘 발전?해가시는 것같은데 정리를 준비하신다니...음...

재미있게 잘보고 있는 저는 아쉬운감이 없지않지만 모든건 앞으로 두고봐야아는거겠죠?ㅎ.ㅎ

감정이란건 한쪽만 정리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부업으로 시나리오 하나쓰시면 되겠네요 헤헷

그리고 찐한 커플들의 행각부분은 19세 이상소설로 재편집하여 따로 올림이 어떤지 ㅎ..ㅎ

구럼 다음 편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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