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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내 맘에 사랑 없으면, 내가

곽미라 |2007.06.07 03:17
조회 226 |추천 0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내 맘에 사랑 없으면,

내가 참 지식과 믿음이 있어도 아무 소용 없으니..

산을 옮길 믿음이 있어도, 나 있는 모든 것 줄지라도

나 자신 다 주어도, 아무 소용없네, 소용없네,,

사랑은..영원하네.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자만치 않으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불의 기뻐하지 아니하네.

 

 

오늘 서울역에서 겪었던 작은 에피소드로 인해,

예전에 중3 때, 선도부를 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 때는 '선도부가 왜 필요하며, 내가 왜 화요일마다 아이들한테 온갖 불평불만 다 들어가면서 선도부를 서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선도부가 하는 일이 왠지 멋있어 보여서 했던 것 같다. 그 때 나한테 잡혔던 아이들한테 제일 많이 들었던 불평이 "왜 하필 나야? 날 잡으려면 걔도 잡아야지! 걔는 안걸리고 잘 들어갔잖아." 였는데,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했다. 잘못한건 지들인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그 당당함에 너무 억울했으면서도, 그 말이 틀린 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급기야는 속칭 '개구멍'과 담벼락 아래에서까지 잠복을 하면서;; 감시망을 벗어나려는 아이들을 잡았었다.^^;;  그 때 우리학교는 여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복치마를 바지처럼 만들어서!(옷핀 하나면 간단히 된다) 월담을 시도하다 나랑 눈이 정면으로 마주치는 바람에 '휘청'하며 추락할 뻔 했던;; 2학년 아이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밖에 안 나오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교칙을 밥먹듯이 어기면서(맨날 걸리는 애들만 걸린다) 큰 소리 뻥뻥 치던 아이나, 그 말에 지기 싫어서 담벼락 아래에 쪼그리고 숨어서까지 잡아내려던 무식한 아이나~~^▽^;; 둘 다 어쩜 그리 똑같았는지~~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화요일날로 돌아가서 그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 해 주고 싶다.

"네가 내일부터 단정하게 하고 오면, 나도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여기에 없을거야. 나라고 여기 서서 너한테 싫은 소리 하는 게 좋을리가 있겠냐? 수고비 한 푼 못받고 내 아침잠 아껴가면서 일찍 나왔는데 아침부터 너네한테 싫은 소리 들어야 되는데?? 무조건 욕부터 하기 전에 내 생각도 좀 해주라. 넌 니가 작은 소리로 욕해서 안 들릴 거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내 귀엔 다 들린다~~;; 글고 선도부 몰래 담 넘어 들어오는 애들이 누군지는 우리보다 너네가 더 잘 알고 있잖냐, 걔네한테도 좀 말해주라, 앞으로는 소심하게 담 넘어오지 말고 당당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정문으로 들어와서 선도부 좀 깜짝 놀래켜 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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